노들웹진5호_2010.08 -[Wz005_힘겨움과 흥겨움의 변주곡] 노들 일상 이야기-8월
힘겨운과 흥겨움의 변주곡
노들 일상 이야기
‘8월’
노들야학에 여름방학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노들야학의 방학은 개교기념제와 함께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이는 개교기념일이 8월 8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17번 째 개교기념제 행사는 조촐하게 교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실제 개교기념제는 7일날 진행되었습니다. 8일이 일요일이다 보니 좀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토요일에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검정고시 당일날 대기실에서 수다를 떨던 몇몇 교사들이 쑥덕쑥덕 우당탕탕 만들어낸 개교기념제 이름 ‘생기발랄 불량품 총동원!’ 합창발표도 하고, 시상식도 하고, 축하공연(?)도 하고, 영상도 보고, 맛난 음식도 먹으며 보낸 17번 째 개교기념제의 모습입니다. 이번 개교기념제 선물로는 멋진 체크무늬 손수건이 주어졌는데요 혹시 필요하신 분 계시면 노들야학 사무실(담당: 허신행)로 전화하시기 바랍니다.
노들이 얼마 전부터 함께 연대하는 단체가 생겼습니다. 물론 넓은 의미에서의 연대는 더 오래 전부터이지만 실질적으로 함께 결합하면서 투쟁을 지지하게 된 것은 얼마 전부터입니다. 노들야학이 있는 자리로부터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노들야학이 대학로에 오기 전부터 투쟁을 시작했었던 재능노조는 이제 투쟁 1000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부조리와 자본과의 싸움이 쉽지 않음을 새삼 다시 느낍니다. 허나 우리가 믿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정의이기에 이 싸움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재능노조 분들! 모두 승리하시길...!
노들은 현재 매주 금요일, 혜화로타리에서 진행되는 집회에 함꼐 결합하고 있습니다. 혹시 함께 연대하고프신 분이 있다면 사무국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투쟁에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재능교육 불매운동’입니다. 부당해고, 단체협약파기, 임금삭감, 용역깡패 동원, 여성조합원 성추행 및 폭행 등을 자행하고, 정당한 노조를 자신들에게 도전하는 이들로 간주하여 각종 손배가압류 고소고발 남발을 일삼는 재능교육에 우리의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는 데 동의하시는 분들은 재능교육 불매 현수막을 함께 집에 붙여서 이 운동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 문의는 02-928-5160
이제 안 할래요!
反교육 反여성 反노동기업 JEI재능교육
2007년 5월, 수수료제도 개악으로 재능교육 학습지 노동자들의 임금이 많게는 100만원까지 삭감되었습니다. 학습지 노동자들은 실적 압박으로 가짜 입회를 강요당해 일상적으로 회비를 대납해야 하는데, 임금까지 삭감된 것입니다. 하지만 박성훈 회장은 대한민국 100대 부자 중 하나로 1000억이 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합리한 상황에서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은 2007년 12월 21일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노조원을 부당해고하고, 단체협약까지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등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벌써 천막/노상농성투쟁이 1000일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재능자본의 악랄한 노조탄압에 맞서 불매운동과 릴레이 100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재능교육 불매운동에, 그리고 학습지교사의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학습지노조 재능지부의 투쟁에 적극적인 관심과 연대를 보내 주십시오.
노들야학 교사수련회가 8월 21~22일에 추풍령 묵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학기 수업에 대한 정리와 평가를 진행하고, 새로 시작될 2학기 준비에 대한 논의도 하고, 이번에 새롭게 임명된 신임교사들 인준식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먼 곳까지 애써 찾아갔던 마음들은 맑은 계곡물 속에서 풍덩풍덩 적시고 나왔지요. 그리고 이번 수련회에선 처음으로 선물 교환식도 가졌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지만 정성껏 준비한 꾸러미들이 공개되고, 그 의미와 그 마음을 다른 교사에게 전달했었던 유쾌하고 흐뭇했던 시간이었습니다.
ps) 아참, 이번 교사수련회 회의는 친환경(?)과의 사투였다고 하는데요, 평상시 모기와 파리정도밖에 가까이 하지 못했던 우리들에게 나방을 비롯한 각종 벌레들과 함께 진행해야 했던 회의는 나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그래서 집중력 분산에 비례했었던, 대신 졸음수치에는 반비례했던 회의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