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5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정상(非頂上)들의 비정상(非正常)에 대한 비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 복지부 장관 참석 요구에 무응답 ‘공문’이 대신해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격파 위한 이단옆차기 날려
2014.08.21 22:09 입력

 

14086267240174.jpg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공동행동이 농성 2주년을 맞아 21일 이른 11시 30문 광화문 해치마당에서 ‘박근혜 정부 VS 광화문 공동행동 비정상회담’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정상회담에는 결국 비정상(非頂上)들만이 자리했고 정상(頂上)들의 자리는 커다란 공문이 대신했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이 농성 2주년을 맞아 21일 이른 11시 30문 광화문 해치마당에서 ‘박근혜 정부 VS 광화문 공동행동 비정상회담’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행동은 이 자리의 참석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등에게 서신을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2년 전, 경찰과 11시간의 대치 끝에 광화문역에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장이 마련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공약으로 장애등급제 폐지 등을 약속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 공약은 파기됐다.

 

그동안 광화문역 농성장에는 억울하게 희생된 영정이 9개로 늘었고, 더불어 광화문역 주변엔 여러 개의 농성장이 들어섰다. ‘제발 이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염원으로 여러 농성장이 채워졌다. 가까이에는 21일로 단식 39일째인 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있다. 살기 위해 삶을 내놓아야 하는 시대, 비정상(非正常)의 시대다.

 

그중에서도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의 삶을 옥죄는 것이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다. 이날 비정상회담 기자회견에는 먼저 ‘부양의무제를 기필코 폐지하려는 사람’ 박사라 씨가 나왔다. 그의 이야길 들어보자.

 

- L씨는 평생 노가다만 했다. 60대 중반이 돼서야 망가져 가는 몸을 견딜 수 없어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을 했다. 그런데 L씨에겐 40년 동안 연락이 닿지 않은 부모가 있었다. 구청 공무원은 금융정보제공동의서를 내밀며 그 부모를 찾아 서명을 받아오라고 했다. 결국 L씨는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옛집을 찾아갔다. 90세가 넘은 노부부를 만난 L씨는 종이를 내밀었으나 그의 아버지는 ‘넌 이미 내 자식이 아니다’라며 서명을 거부했다. 수급신청을 하지 못한 L씨는 현재 노숙을 하고 있다.

 

- K씨는 ‘노숙할지언정 무료급식은 먹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밥을 먹기 위해 폐지도 모아봤지만 결국 수급신청을 하게 되었다. 수급신청을 하기 위해 K씨는 가족관계단절서를 썼다. 그런데 급여가 깎여 나왔다. 이혼한 전처와 함께 사는 딸의 소득 100만 원 남짓한 돈이 간주부양비로 책정된 것이다.

 

- H씨는 기초생활수급자다. 그러나 부양의무제로 수급이 잘릴까 봐 노심초사한다. 그는 공중전화로 몰래 딸과 연락한다. 딸이 살기 힘들다고 하면 H씨는 그의 수급비에서 5만 원 남짓한 돈을 딸에게 보낸다. 이 때문에 H씨의 자녀는 H씨를 돌보지 않는 파렴치한으로 몰리고 H씨는 본인 몸도 좋지 않건만 수급 탈락이 될까 봐 자녀와 손녀를 마음 놓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박사라 씨는 “부양의무제는 내가 얼마나 비참하게 살고 있는지 자신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공무원에게 드러내야 하는 것”이라며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결국 죽음을 택하게 되는 게 부양의무제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14086267650801.jpg
▲비정상회담에 참석한 사람들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진영 소장은 ‘장애등급제를 기필코 폐지하겠다’라며 마이크를 잡았다. 최 소장은 2년 전, 고 김주영 활동가의 죽음으로 시작된 참담한 죽음의 행렬을 이야기했다.

 

자립해 홀로 살던 고 김주영 활동가는 활동보조인이 퇴근한 사이 일어난 화재를 피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질식사했다. 그녀의 죽음에 대한 중증장애인들의 처절한 투쟁으로 활동지원이 확대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24시간을 보장받지는 못한다. 고 김주영 활동가의 죽음에 이어 부모가 일하러 간 사이 발생한 화재를 피하지 못해 파주의 장애남매 지우·지훈도 사망했다.

 

올해도 중증장애인들의 참담한 죽음은 이어졌다. 30년 가까이 시설에서 살다가 나이 50세가 넘어 올해 4월 지역사회에 나온 고 송국현 씨도 집에서 일어난 화재를 피하지 못해 사망했다. 지역사회에 나온 지 6개월 만에 발생한 일이다. 송 씨는 일상생활 대부분에 활동보조인이 필요한 중증장애인이었으나 장애 3급이라는 이유로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현재는 1, 2급까지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씨 죽음 이후 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올해 안으로 3급까지 서비스 신청을 확대하겠다고 했으나 이마저도 현재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또한 활동보조인이 퇴근한 사이 호흡기가 떨어져 고 오지석 씨가 6월 초 사망했다.

 

최 소장은 “장애인을 우롱하는 복지부가 있고, 장애인과의 약속을 개무시하는 정부가 있는데 어찌 광화문 농성을 멈출 수 있는가. 장애등급제가 여전히 있는데 어찌 투쟁을 접을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도 짐승이 아니라 사람임을 보여주자. 원하는 복지서비스를 받고 당당하게 권리와 안전을 요구하며 행복한 삶을 꿈꾸는 내일을 만들자.”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노랑사 씨는 또 다른 ‘복지 사각지대’를 꼬집었다. HIV/AIDS 환자들의 인권침해로 최근 논란이 되었던 수동연세요양병원이 그것이다. 수동연세요양병원은 국내 유일의 HIV/AIDS 환자들의 요양병원으로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한 환자들의 사망으로 언론에 그 실태가 알려졌다. 노랑사 씨는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며 “이런 나라에서 복지를 말할 수가 있나. 복지부 장관은 월급을 광화문역 농성장에 내놓아라”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비정상회담에는 ‘비정상 민중 아티스트’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마무리 공연도 이어졌다. 야마가타 트윅스터는 공연 도중 광화문광장으로 나가 세종대왕 동상 앞으로 향했다. 그의 등장에 경찰이 긴장한 듯 세종대왕 동상을 둘러쌌고 야마가타 트윅스터는 아랑곳없이 ‘비정상’ 민중들과 함께 “이단옆차기, 격파!”를 외쳤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격파를 위한, 비정상의 격파를 위한 시원한 이단옆차기였다.

 

14086270479021.jpg
▲비정상회담에는 결국 비정상(非頂上)들만이 자리했고 정상(頂上)들의 자리는 커다란 공문이 대신했다.

14086267115404.jpg
▲야마가타 트윅스터와 관중들이 세종대왕 동상 앞으로 향하자 경찰이 급히 세종대왕 동상을 둘러쌌다.

14086267054510.jpg
▲‘비정상’ 민중들과 함께하는 “이단옆차기, 격파!”

14086266722849.jpg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격파를 위한 이단옆차기




강혜민 기자 skpebble@beminor.com

  1. '혼자 휠체어도 밀지 못하는데 뇌병변 1급→4급?' 이의 제기

    '혼자 휠체어도 밀지 못하는데 뇌병변 1급→4급?' 이의 제기 피해자 가족, 인권위에 장애등급 재심사 중단 등 진정 장애심사센터 방문해 재심사 결과와 절차 등 항의 2014.08.27 20:37 입력 ▲이겨레 씨 가족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7일 국가인권위원회 ...
    Date2014.08.28 Views983
    Read More
  2. 손바닥 뒤집듯 뒤집힌 복지부의 ‘약속’

    손바닥 뒤집듯 뒤집힌 복지부의 ‘약속’문형표 장관, 활동지원 신청자격 연내 확대 약속… “‘기재부와의 협의 어렵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데스크승인 2014.08.22  18:21:58 정두리 기자 | openwelcom@naver.com      보건복지부가 지난...
    Date2014.08.25 Views388
    Read More
  3. '올해부터 3급도 활동지원 대상' 파기, 장애인계 분노

    '올해부터 3급도 활동지원 대상' 파기, 장애인계 분노 "다시 복지부 장관 집 앞으로 찾아가자" 목소리 높여 복지부 약속 담은 공문 불태우며 항의 2014.08.22 20:40 입력   ▲복지부가 올해부터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신청자격을 3급으로 확대하겠다는 약속...
    Date2014.08.23 Views492
    Read More
  4. 비정상(非頂上)들의 비정상(非正常)에 대한 비정상회담

    비정상(非頂上)들의 비정상(非正常)에 대한 비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 복지부 장관 참석 요구에 무응답 ‘공문’이 대신해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격파 위한 이단옆차기 날려 2014.08.21 22:09 입력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공동행동이 농성 2주년을 맞...
    Date2014.08.22 Views590
    Read More
  5. 장애종합판정체계? “복지부의 독재정치!”

    장애종합판정체계? “복지부의 독재정치!” “복지부 주도 아닌 범정부 대안 논의기구 필요” 제기 종합판정 아닌 서비스별 적격성 기준 마련의 중요성도 강조돼 2014.08.21 17:20 입력 ▲<장애등급제 폐지 대안, 장애종합판정체계 개편 방향을 묻는다> 토론회가 2...
    Date2014.08.22 Views443
    Read More
  6.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사회화, 2년의 성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사회화, 2년의 성과" 공동행동, 광화문역 농성장과 함께한 2년 돌아보다 "장애등급제 폐지 이후 제대로 된 대안 마련 위해 투쟁해야" 2014.08.20 20:48 입력  ▲광화문공동행동 부글부글 결심대회가 20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공...
    Date2014.08.21 Views410
    Read More
  7. [사진]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에 맞선 2년의 여정

    [사진]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에 맞선 2년의 여정 사진으로 보는 공동행동 광화문 농성 2년의 역사 2014.08.19 23:21 입력   오는 8월 21일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의 광화문역 지하보도 노숙농성이 2주년을 맞았습니다. 광...
    Date2014.08.21 Views675
    Read More
  8. 바우처 부정수급하면 3년간 이용 못해? 파문 예상

    바우처 부정수급하면 3년간 이용 못해? 파문 예상 '사회서비스 이용 및 이용권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예고 "목숨 달린 서비스를 지침 어겼다고 제한 안돼" 비판 제기 2014.08.19 19:39 입력   ▲지난 2월 19일 부정수급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활동보조...
    Date2014.08.20 Views552
    Read More
  9. “등급제 폐지 논의, 이대로 가면 말짱 도루묵된다”

    “등급제 폐지 논의, 이대로 가면 말짱 도루묵된다” [인터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남병준 정책실장 “복지부의 장애종합판정체계, 장애등급제 이름만 바꾼 것” 2014.07.31 18:10 입력   7월 29일과 3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는 이틀 연속으로 장애등급제 ...
    Date2014.08.19 Views358
    Read More
  10. '민주화의 성지' 명동성당? 경찰이 장애인 폭행한 곳

    ‘민주화의 성지’ 명동성당? 경찰이 장애인 폭행한 곳 '남대문경찰서, 명동성당에 난입해 장애인 폭력 연행' 규탄 민주노총도 성명 발표 “꽃동네, 교황 방문처로 적절한지 의문” 2014.08.14 17:55 입력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14일, 장애인계는 명동성당 ...
    Date2014.08.17 Views723
    Read More
  11. 교황 꽃동네 방문 하루전, 장애인들 '반대'외쳐

    교황 꽃동네 방문 하루전, 장애인들 ‘반대’ 외쳐 경찰, 명동성당 앞 방패로 막아서며 또다시 폭력 진압 명동성당 측 “거룩한 명동성당 더럽히지 마라” 불쾌함 표해 [비마이너 / hwwp://www.beminor.com ] 2014.08.15 18:39 입력  ▲꽃동네에서 수십 년 살다 나...
    Date2014.08.17 Views473
    Read More
  12. 태평할 수 없는 이들, 한데 모여 외치다.

    태평할 수 없는 이들, 한데 모여 외치다   '태평하지 못한 사람들의 문화제', 태평로 거리서 열려세월호 유가족 비롯 장애인,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모여 2014.08.12 21:57 입력 [비마이너 / http://www.beminor.com ] ▲장애인, 세월호 유가족, 비정규직, 해...
    Date2014.08.13 Views283
    Read More
  13. 장애인연금 받고 숨통 트였다고? 너 속은거야

    [비마이너] 장애인연금 받고 숨통 트였다고? 너 속은 거야.   복지부 웹툰 ‘더불어 행복한 사회’ ①장애인연금편‘꼼수’ 한가득 장애인연금, 속살을 파헤치자   # 복지부 웹툰 ‘더불어 행복한 사회’   연희는 남자친구에게 미안했다. 매일 신세만 지고 생일 한 ...
    Date2014.08.12 Views478
    Read More
  14. [팟캐스트]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 - 교황과 꽃동네

    비마이너+노들야학 '장판 핫 이슈' 분석 팟캐스트 방송 1회차 <비마이너>는 노들장애인야학과 함께 팟캐스트 방송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를 시작합니다. <비마이너>는 이 방송에서 2주에 한 번씩 장애인계의 주요 이슈들을 소개하는 '장판 핫 이슈' 코너를 노...
    Date2014.08.10 Views391
    Read More
  15. 교황님,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하소서

    세월호 유가족·장애인·노동자 등 "농성장 철거 막아달라” 꽃동네 방문 두고 “교황의 수용시설 방문 안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농성 중인 단체들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교황이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의 농성장에 찾아와 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
    Date2014.08.10 Views309
    Read More
  16. 장애인운동 공유로 아·태지역 자립생활 확대해야'

    한국 자립생활운동 맥락 설명하고 운동 역량 강화 방법 논의 “운동 통해 아시아에서 자립생활 확산, 우리의 책임” ▲2014 아시아 태평양 장애인권 활동가대회 2일 차 두 번째 순서로 ‘아태지역 장애인 권리 실현, 어떻게 할 것인가’ 분임토론이 늦은 4시 대전장...
    Date2014.08.10 Views359
    Read More
  17. 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아시아, 함께 만들자

    공동 선언에서 장애 차별 철폐 위한 국내, 국제적 연대 강조 지역별 평가 등 마치고 10회 장애인운동활동가대회 마무리 ▲2014 아시아 태평양 장애인권 활동가대회 셋째 날 첫 번째 순서로 ‘장애인권을 위한 아시안 공동 선언’ 발표 행사가 25일 대전장애인고용...
    Date2014.08.10 Views178
    Read More
  18. 아시아·태평양 국가 장애인 인권, '갈 길 멀다'

    인도, 네팔, 베트남 등 8개 국가 장애인 현황 밝혀 공통적으로 이동권, 교육, 노동, 자립생활 권리 보장 안 돼 ▲아시아 태평양 각국에서 온 장애인권 활동가가 자국 장애인권 현황을 발표하는 자리가 24일 대전장애인고용촉진공단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열렸다. ...
    Date2014.08.10 Views367
    Read More
  19. 각 지역장차연, 최근 어떤 투쟁 진행하나?

    광역자치단체 상대로 활동보조 24시간, 이동권 보장 등 투쟁 세월호, 밀양 등 다른 사회운동과 연대도 활발히 이어가 ▲10회 전국장애인운동활동가대회 첫날 두 번째 행사로 지역장차연이 최근 활동을 공유하는 자리가 23일 늦은 7시에 열렸다. 10회 전국장애인...
    Date2014.08.10 Views264
    Read More
  20. 지역적으로,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자!

    10회 장애인운동활동가대회 대전에서 열려 전국 200여명 진보 장애인운동 활동가들 2박3일 일정 돌입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주최로 열린 10회 장애인운동활동가대회가 ‘지역적으로,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자!’라는 부제로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
    Date2014.08.10 Views1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