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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꽃동네 방문 하루전, 장애인들 ‘반대’ 외쳐

경찰, 명동성당 앞 방패로 막아서며 또다시 폭력 진압
명동성당 측 “거룩한 명동성당 더럽히지 마라” 불쾌함 표해

[비마이너 / hwwp://www.beminor.com ] 2014.08.15 18:3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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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에서 수십 년 살다 나온 중증장애인들이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하며 명동성당 앞에 몸을 엎드렸다. 그러나 경찰은 방패로 막아섰으며 명동성당 관계자는 “거룩한 명동성당을 더럽히지 마라. 오늘의 잘못을 용서받고 회개하라”라고 외치며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표했다.


꽃동네에서 수십 년 살다 나온 중증장애인들이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하며 명동성당 앞에 몸을 엎드렸다. 그러나 경찰은 방패로 막아섰으며 명동성당 관계자는 “거룩한 명동성당을 더럽히지 마라. 오늘의 잘못을 용서받고 회개하라”라고 외치며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하는 꽃동네 거주 탈시설 장애인 모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등은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하루 앞둔 15일 늦은 1시 명동성당 앞에서 교황의 꽃동네 방문 반대를 알리기 위해 다시 모였다.


그러나 기자회견을 시작하기도 전에 경찰이 명동성당 앞 인도를 경찰 버스와 방패로 막아서는 등 원천 봉쇄해 참가자들과 격렬한 마찰을 빚었다.

 

경찰에 항의하다 휠체어에서 떨어진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아스팔트 바닥을 기며 “이곳은 인도다. 막지 마라”라고 온몸으로 항의했지만 경찰은 방패로 막아설 뿐 끝내 공간을 내어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 참가하러 온 십여 명의 중증장애인들도 휠체어에서 모두 내려 경찰의 봉쇄에 항의했다.


꽃동네에서 14년 살다가 나와 자립생활을 하고 있는 이병기 씨(49세)는 “14년 동안 23번 외출했다. 외출하는 게 너무 행복해서 그 수를 또렷하게 기억한다.”라며 “다시는 시설로 돌아가지 않는 외출을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 씨는 “장애인들은 시설에서 살아야 한다는데 얼마나 답답한지 아는가”라며 “당신이 가서 한번 살아보라고 꼭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정비소 일을 하며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던 이 씨는 전신마비의 중도장애를 입고 34살에 꽃동네에 들어갔다.


2005년~2009년까지 꽃동네에서 살았던 황인준 씨(38세) 또한 “꽃동네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아닌 장애인을 가둬놓는 시설”이라면서 목이 메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황 씨는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정말 반대한다”라며 “교황의 꽃동네 방문은 장애인을 더욱 가두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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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시작하기도 전에 경찰이 명동성당 앞 인도를 경찰 버스와 방패로 막아서는 등 장소를 내어주지 않아 이에 항의하던 중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휠체어에서 떨어졌다.


박경석 대표는 “70~80년대 나라는 돈이 없고 지역사회에 장애인이 살 수 있는 환경도 없으니 장애인은 가족과 헤어져 시설에 보내질 수밖에 없었다”라며 “그러나 이제 OECD에도 가입한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은 왜 여전히 수용시설에서 살아야 하나. 교황의 꽃동네 방문은 장애인을 가둬놓는 대규모 수용시설을 지지하는 행위”라고 분노를 표했다. 

 

박 대표는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해야 하는데, 국가는 시설만을 지원한다”라며 “‘장애인을 사랑한다’며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시설 지어놓고 거기서 눈물 흘리며 빨래 빨아주는 게 무슨 ‘사랑’인가. 우린 그곳에서 살기 싫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마지막 순서로 교황의 꽃동네 방문 취소를 염원하는 부복기도를 올렸다. 부복기도란 신부의 사제서품식이나 수녀의 종신서약에서 행해지는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사람이 되어 하느님을 경배하고 봉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땅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려 서원하는 기도다. 그러나 이때도 경찰이 ‘엎드릴 공간’을 내어주지 않아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충북 음성과 경기도 가평, 두 곳에 시설을 두고 있는 꽃동네는 대규모 장애인 수용시설로 이사장인 오웅진 신부와 친인척 등의 명의로 전국 각지에 보유한 부동산만 400만 평이 넘으며 한해 지원되는 정부 예산만 약 380여억 원에 이른다.


전장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러한 대규모 장애인 수용시설인 ‘꽃동네’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는 것은 ‘끝까지 버려진 장애인’을 만나는 것이라는 교황방한준비위원회의 취지 설명과는 다르게 사유화된 거대 복지권력을 더욱 공고하게 하는 의미만 남길 것”이라며 “국제 장애인계의 흐름과도 맞지 않는 행보”라고 규탄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5월 22일 주한교황청대사관에 꽃동네 방문 반대 의견서를 전달하고 6월 10일에는 교황청에 꽃동네 방문 반대 서한을 우편발송한 바 있다. 이어 8월 6일에는 명동성당 앞에서 염수정 추기경에게 서한문을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이날 역시 경찰 방패에 막혀 출입조차 할 수 없었다.

 

또한 13일에는 박경석 대표 등 3인이 방한준비위원회 강우일 주교와의 면담 요구를 위해 성당에 방문했으나, 경찰에 의해 박경석 대표는 사지가 들린 채 끌려 나오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응급실에 후송된 바 있다. 


이날 한 시간여의 기자회견을 마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세월호 범국민대회 참석을 위해 시청광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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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명동성당 앞을 방패로 에워싸며 휠체어 탄 중증장애인들의 출입을 막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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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과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항의하며 휠체어에서 내려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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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과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항의하며 휠체어에서 내려온 사람과 이를 방패로 막아서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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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기어서 이동하려는 박경석 대표의 두 팔을 제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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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펼쳐져 있는 현수막에 "교황님, 우리는 장애인수용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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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꽃동네 방문? "꽃동네 방문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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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방패에 치여 목이 꺾이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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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대표(오른쪽)가 부복 기도를 올리기 위해 '몸 누울 공간'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를 방패로 막아섰다. 이에 박 대표가 항의하며 경찰 방패를 뚫고 기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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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경찰의 무리한 채증은 이어졌다. 경찰 버스 밑에 카메라를 넣어 채증하고 있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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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는 우리에게 감옥과도 같은 시설입니다."


강혜민 기자 skpebble@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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