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료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작지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1.jpg

 

이종운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개인 대의원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코딩 덕후이며 지금은 통신회사에서 비가시권 드론 비행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철학을 좋아하며 최근에는 정창조 동지가 쓴 <한나 아렌트 사유의 전선들>을 힘겹게 읽고 있다

많은 청각장애인 당사자들이 인권활동에 관심을 가지며 함께 연대하기를 기대하며 지금도 장판에서 외로이 있다

 

 

최재민 어디서 오셨어요?

이종운 ~! 저는 양유진 친구예요. 420 집회 참석할려고 왔어요.

최재민 아 그렇군요만나서 반가워요~!

 

  18년 420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처음으로 마주친 사람이 발바닥 최재민 동지였고활짝 웃는 미소로 반겨주어 나는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장판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타잔~! 타잔~! 이라고 치타가 말을 했 습니다.”

  유치원 때 숨을 죽이며 <타잔동화책 라디오 테이프를 들은 적이 있고지금도 내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는 대사이다그렇다나는 태어날 때부터 경증의 청력 손상이 있었고보청기를 낀 상태로 숨을 죽이며 온 신경을 상대방에게 집중하면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었다그러던 어느날자전거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면서 청력을 완전히 잃었다이때부터 보청기가 소용없게 되었고 상대방의 입모양 움직임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의사소통을 해왔다.

 

“3년간의 재수생활이 나에게 준 것

  평생 공부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내가 고마무리할 즈음에 늦은 공부 바람이 불었다어째서였을까사연은 그러하다.. 그때 나는 충남 당진군 면천면 성상리라는 작은 촌 동네에서 지내고 있었고 대학생이라고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말 그대로 논과 밭이 전부인 작은 동네였다.

  하루는 서울에 놀러갔고 이때젊음의 거리를 누비는 많은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왠지 재미있는 인생을 살고 있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그 길로 나는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도 그때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이때부터였을까그 이전에는 공부하고자하는 마음조차 없었기 때문에 나의 장애가 크게 와닿는 순간이 별로 없었다하지만공부를 시작하고 나니 슬슬 나의 장애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학원이나 인터넷 동영상 강 의는 자막이 나오질 않았다책만 보고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나는 도서관에서 스스로 공부를 했다. 3년간의 재수생활을 마친 뒤에야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고 그토록 바라던 서울 생활을 시작하면서 장애는 개인적인 노력 으로 극복을 해야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다.

 

장활을 통해 장애운동을 알게 되다!!

  2008년 장활이라는장애민중연대현장활동의 줄임말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학생 및 활동가들이 모여 장애문제의 사회적 이해를 공부하고 현장 활동을 하는 모임을 통해 장애인 운동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그전에는 장애란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 극복을 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 장활을 한 이후부터는 장애란 사회적 구조로 인해 생기는 문제이며 우리의 권리 확보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그렇게 나는 장활이라는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비로소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진짜 장애등급제 폐지를 위하여!!!”

  지난 18년 12월 31일 국무총리 공관 앞에서 많은 동지들과 함께 진짜 장애등급제 폐지를 외치며 새해를 맞이했다이때발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2.jpg

 

 

  그렇다앞으로도 더 많은 동지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560 2019년 여름 119호 - [장판 핫이슈] 달마는 동쪽으로, 전장연은 세종시로~~ / 수리야 [ 장판 핫이슈 ] 달마는 동쪽으로, 전장연은 세종시로~~   수리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차별에 침묵하는 자들의 카르텔을 깨고 싶어 쉼없이 꽹과리를 ... file
559 2019년 여름 119호 - 영화 <Still Life>(스틸라이프) 그리고 BeMinor(비마이너) / 장선정 영화 &lt;Still Life&gt;(스틸라이프) 그리고 BeMinor(비마이너)   장선정 사회적기업 노란들판         1.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나는 무연고사에 대해 생각하고 ... file
558 2019년 여름 119호 - 황유미님 12주기를 함께하러 가는 길 / 한명희 황유미님 12주기를 함께하러 가는 길   한명희 노들야학 명희입니다.   삼성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1023일 농성장을 마쳤던 작년 여름과 그 농성장들을 밤을 기... file
557 2019년 여름 119호 - [형님 한 말씀] 이종각 이사장님께 드립니다 / 김명학         이종각 이사장님께 드립니다.  김명학 ; 노들야학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종각 이사장님 그동안 안녕하세요.   만물이 약동하는 봄입니다. 요즘... file
556 2019년 여름 119호 - 호식형과 함께 했던 노들야학 / 이진희 호식형과 함께 했던 노들야학   이진희 1998년부터 2002년 노들야학에서 활동했고, 장애여성공감 활동가로 살아가고 있어요.         매해 추모하는 자리를 정성... file
555 2019년 여름 119호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걸고 듣기를 포기하지 않기 / 김수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걸고 듣기를 포기하지 않기 자립 욕구 공유회 참관 후기   김수연 노들야학 신임교사 교육 중     지난 3월 6일(수)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
» 2019년 여름 119호 -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작지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 이종운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작지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이종운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개인 대의원.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코딩 덕후이며 지금은 통신회사에...
553 2019년 여름 119호 - 한글 대학 배우 공부 열심히 / 박성숙  한글 대학 배우 공부 열심히   박성숙 노들야학 학생입니다.   경동초등학교 6학년 때 수술을 받았어요. 의사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성수 여중등학교에 다녔습니... file
552 2019년 여름 119호 - 타인의 노들야학 / 정종헌     타인의 노들야학 정종헌 노들장애인야학에서 연대하고 투쟁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게 조금이라도 사회적인 의식의 씨앗이 있 다면 그것은 어린 시절... file
551 2019년 여름 119호 - [노들아 안녕] 다시 시작하는 일 / 김은순   다시 시작하는 일   김은순 나는 8개월만에 엄마 뱃속에서 나와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장애가 있어 밑에 남동생과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 file
550 2019년 여름 119호 - [교단일기] 권익옹호반 소개합니다 / 김필순 [ 교단일기 ] 권익옹호반 소개합니다     김필순 투쟁을 권익옹호활동이라 부르는 활동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권익옹호반이라.. 노들야학에 투쟁반은 있... file
549 2019년 여름 119호 - 新서유기_노틀담복지관을 찾아서 / 정민구 新서유기 노틀담복지관을 찾아서   정민구 낮수업교사 밍구   ‘킁킁킁’ 어디서 뭐 타는 냄새 안나요?   이 냄새는 낮수업 교사 애간장 타는 냄새다. 발달장애인과... file
548 2019년 여름 119호 - 잃어버린 기억과 남은 기억 / 김진수 잃어버린 기억과 남은 기억 인강원 방문기   김진수 자기 소개는 후원주점 홍보로 대신합니다. 후원주점 담당을 하게 됐습니다. 6월 15일 노들야학 무상급식 기금... file
547 2019년 여름 119호 - [나는 활동지원사입니다1] 활동지원의 가치는 이용자의 인권과 함께 성장하는 것 / 연용분 나 는 활 동 지 원 사 입 니 다 1     활동지원의 가치는 이용자의 인권과 함께 성장하는 것       연용분     시간이 흐르면서 제 딸이 대학생이 되고 마음의 여... file
546 2019년 여름 119호 - [나는 활동지원사입니다2] 마음을 터놓고 소통을 먼저 해야 합니다 / 김태열 나 는 활 동 지 원 사 입 니 다 2    마음을 터놓고 소통을 먼저 해야 합니다     김태열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7월부터 현재까지 활동지원사 일을 하고... file
545 2019년 여름 119호 - 아침 쓰레기를 줍다! / 배승천 아침 쓰레기를 줍다! 복지 일자리 인터뷰 겸 소개 글 배승천 노들야학에서 복지일자리와 인권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화반과 기초사회반도요.     노들야학... file
544 2019년 여름 119호 - 중증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 아침 중증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아침 장애차별철폐 투쟁의 날에 태어난 덕에 장애운동을 늘 응원해왔습니다. 현재는 나야 장애인권교육...
543 2019년 여름 119호 - 우리는 식행사 / 노란들판 우리는 식행사   &lt;노들바람&gt;에 노란들판 소모임 [식물이 있어 행복한 사람들(식행사)]을 소개합니다!     ★ 안시륨 (안시리움)     • 가입동기 거창한 가입동기... file
542 2019년 여름 119호 - I need 구몬 박선생님! / 조아라 I need 구몬 박선생님!     조아라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 본인이 구몬장애인정책학습의 뮤즈라 믿는다. 한동안 본래 이름을 잃고 ‘아이 니드 어 펜슬’로 ... file
541 2019년 여름 119호 - [노들 책꽂이] 만일 이 목소리들이 잘 들리지 않는다면 / 장혜영 [ 노들 책꽂이 ] 만일 이 목소리들이 잘 들리지 않는다면 리뷰 『묵묵』, 고병권 지음. 돌베개, 2018   장혜영 도무지 알 수 없는 세상을 그래도 이해해보고자 노... fil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4 Next
/ 54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