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료실

조회 수 3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다시 시작하는 일

 

김은순

나는 8개월만에 엄마 뱃속에서 나와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장애가 있어 밑에 남동생과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는 특수학교인 명혜학교를 졸업한 후 건국대 문헌정보를 졸업했다.

서울DPI 부설 새날도서관에서 38개월 일했고, 강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5년 정도 일하고 현재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에서 일하고 있다.

1.jpg

 

  투쟁!! 안녕하세요,,^^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에서 반상근으로 일하게 된 김은순입니다.

  저는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초등학교(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이사를 와 일반고등학교를 못 다니고 안산에 있는 특수학교를 통해 건대를 졸업하였습니다.

 

  장애인계를 들어오게 된 것은 그때 대학교를 졸업하게 되면서 취업을 하기 위해 여기, 저기를 찾다가 서울DPI 부설 새날도서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날도서관에서 약 4년을 일을 하다가 퇴사하고 강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일하다가 몸이 좋지 않아 잠시 쉬는 동안 사귀던 남자친구랑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 습니다. 그 후 몇 년을 쉬다가 대학 때 같은 학교 동기(조재범)가 연락이 와 편의시설 조사원으로 일을 1년 한 후 그 다음 해에 편의시설 조사원, 권익옹호활동과 동료상담가로 일을 하게 되었고, 올해 정식으로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에 비상근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쉬는 동안 망가진 몸을 위해 목디스크 수술을 2번이나 하고 허리디스크도 있지만 아픈 것이 겁이 나서 치료만 받고, 점점 나의 활기를 잃어버리고 집에만 있는 나에게 남편이 하는 말이 그렇게 집에만 있지 말고, 쉬는 동안 친구도 만나고 하고 싶었던 것 해봐이 말에 용기를 얻어 하고 싶은 사진 배우기, 여행 다니기, 한지공예, 재봉을 배우면서 성취감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성취감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허전한 마음, 무언가 빠져 있다는 기분이 많이 들어 그것이 무엇인지 찾는 기간에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일을 하면서 내가 잊고 있었던 나의 자리,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일이 많기도 하고, 몸도 마음도 챙기지 못한 상태에서 일만 열심히 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서는 옆에 사람도 챙길 수 있고, 계절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이런 여유가 생긴 것 같아 좋았습니다,

 

쉬고 난 후 권익옹호로 현장에 처음으로 나가는 날 이론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고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행동은 조금 두려웠습니다. 권익옹호현장은 10년 동안 하지 않다가 나간 서명전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당황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많은 눈들이 나를 쳐다보고 지나가는 것이 어색하였습니다. 마음속으로 '너무 빠르게 적응하려고 하지 말자, 편한 마음으로 시작하자.’라고 다짐을 하고 적응하도록 노력하니 끝날 때에는 조금 적응이 되었습니다.

 

지역사회에 살면서 장애인이 많이 사는 동네에서 살다보니 편의시설에 대해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편의시설 조사원으로 2년 동안 조사하다가 보니 아직도 우리나라 공공시설에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지 않구나 하는 생각에 편의시설 조사를 열심히 하고 권익옹호 활동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권익옹호를 계기로 마음가짐이 조금이나마 운동성을 드러나게 된 것 같고, 아직 부족하지만 운동성 있는 운동가로 발전하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560 2019년 여름 119호 - [장판 핫이슈] 달마는 동쪽으로, 전장연은 세종시로~~ / 수리야 [ 장판 핫이슈 ] 달마는 동쪽으로, 전장연은 세종시로~~   수리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차별에 침묵하는 자들의 카르텔을 깨고 싶어 쉼없이 꽹과리를 ... file
559 2019년 여름 119호 - 영화 <Still Life>(스틸라이프) 그리고 BeMinor(비마이너) / 장선정 영화 &lt;Still Life&gt;(스틸라이프) 그리고 BeMinor(비마이너)   장선정 사회적기업 노란들판         1.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나는 무연고사에 대해 생각하고 ... file
558 2019년 여름 119호 - 황유미님 12주기를 함께하러 가는 길 / 한명희 황유미님 12주기를 함께하러 가는 길   한명희 노들야학 명희입니다.   삼성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1023일 농성장을 마쳤던 작년 여름과 그 농성장들을 밤을 기... file
557 2019년 여름 119호 - [형님 한 말씀] 이종각 이사장님께 드립니다 / 김명학         이종각 이사장님께 드립니다.  김명학 ; 노들야학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종각 이사장님 그동안 안녕하세요.   만물이 약동하는 봄입니다. 요즘... file
556 2019년 여름 119호 - 호식형과 함께 했던 노들야학 / 이진희 호식형과 함께 했던 노들야학   이진희 1998년부터 2002년 노들야학에서 활동했고, 장애여성공감 활동가로 살아가고 있어요.         매해 추모하는 자리를 정성... file
555 2019년 여름 119호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걸고 듣기를 포기하지 않기 / 김수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걸고 듣기를 포기하지 않기 자립 욕구 공유회 참관 후기   김수연 노들야학 신임교사 교육 중     지난 3월 6일(수)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
554 2019년 여름 119호 -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작지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 이종운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작지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이종운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개인 대의원.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코딩 덕후이며 지금은 통신회사에...
553 2019년 여름 119호 - 한글 대학 배우 공부 열심히 / 박성숙  한글 대학 배우 공부 열심히   박성숙 노들야학 학생입니다.   경동초등학교 6학년 때 수술을 받았어요. 의사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성수 여중등학교에 다녔습니... file
552 2019년 여름 119호 - 타인의 노들야학 / 정종헌     타인의 노들야학 정종헌 노들장애인야학에서 연대하고 투쟁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게 조금이라도 사회적인 의식의 씨앗이 있 다면 그것은 어린 시절... file
» 2019년 여름 119호 - [노들아 안녕] 다시 시작하는 일 / 김은순   다시 시작하는 일   김은순 나는 8개월만에 엄마 뱃속에서 나와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장애가 있어 밑에 남동생과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 file
550 2019년 여름 119호 - [교단일기] 권익옹호반 소개합니다 / 김필순 [ 교단일기 ] 권익옹호반 소개합니다     김필순 투쟁을 권익옹호활동이라 부르는 활동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권익옹호반이라.. 노들야학에 투쟁반은 있... file
549 2019년 여름 119호 - 新서유기_노틀담복지관을 찾아서 / 정민구 新서유기 노틀담복지관을 찾아서   정민구 낮수업교사 밍구   ‘킁킁킁’ 어디서 뭐 타는 냄새 안나요?   이 냄새는 낮수업 교사 애간장 타는 냄새다. 발달장애인과... file
548 2019년 여름 119호 - 잃어버린 기억과 남은 기억 / 김진수 잃어버린 기억과 남은 기억 인강원 방문기   김진수 자기 소개는 후원주점 홍보로 대신합니다. 후원주점 담당을 하게 됐습니다. 6월 15일 노들야학 무상급식 기금... file
547 2019년 여름 119호 - [나는 활동지원사입니다1] 활동지원의 가치는 이용자의 인권과 함께 성장하는 것 / 연용분 나 는 활 동 지 원 사 입 니 다 1     활동지원의 가치는 이용자의 인권과 함께 성장하는 것       연용분     시간이 흐르면서 제 딸이 대학생이 되고 마음의 여... file
546 2019년 여름 119호 - [나는 활동지원사입니다2] 마음을 터놓고 소통을 먼저 해야 합니다 / 김태열 나 는 활 동 지 원 사 입 니 다 2    마음을 터놓고 소통을 먼저 해야 합니다     김태열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7월부터 현재까지 활동지원사 일을 하고... file
545 2019년 여름 119호 - 아침 쓰레기를 줍다! / 배승천 아침 쓰레기를 줍다! 복지 일자리 인터뷰 겸 소개 글 배승천 노들야학에서 복지일자리와 인권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화반과 기초사회반도요.     노들야학... file
544 2019년 여름 119호 - 중증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 아침 중증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아침 장애차별철폐 투쟁의 날에 태어난 덕에 장애운동을 늘 응원해왔습니다. 현재는 나야 장애인권교육...
543 2019년 여름 119호 - 우리는 식행사 / 노란들판 우리는 식행사   &lt;노들바람&gt;에 노란들판 소모임 [식물이 있어 행복한 사람들(식행사)]을 소개합니다!     ★ 안시륨 (안시리움)     • 가입동기 거창한 가입동기... file
542 2019년 여름 119호 - I need 구몬 박선생님! / 조아라 I need 구몬 박선생님!     조아라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 본인이 구몬장애인정책학습의 뮤즈라 믿는다. 한동안 본래 이름을 잃고 ‘아이 니드 어 펜슬’로 ... file
541 2019년 여름 119호 - [노들 책꽂이] 만일 이 목소리들이 잘 들리지 않는다면 / 장혜영 [ 노들 책꽂이 ] 만일 이 목소리들이 잘 들리지 않는다면 리뷰 『묵묵』, 고병권 지음. 돌베개, 2018   장혜영 도무지 알 수 없는 세상을 그래도 이해해보고자 노... fil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4 Next
/ 54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