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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야 같이 놀자]

니들만 노냐??? 나도 놀 줄 안다!!!!!!!

 

 

필자 송은영

 

 송은영 |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휴학하고 장애와 관련된 분야를 체험을 하고 있는 인간비타민, 장애·비장애인 커플

 

 

#노들야학을 중심으로 대학로! (혜화역)

 

나는 일로서든 데이트를 하든 혜화역이라는 곳을 자주 접했다. 연극도 보고 맛집도 있고 예쁜 카페들도 많은 이 곳, 하지만 휠체어 접근성은 좋지 않은 곳이 많아서 아쉬움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불편 및 개선을 바라는 점에서 짧게 이 글을 작성한다.

 

다른 많은 사람이 그렇듯 나도 장애인을 만나거나 장애 이해와 관심을 가지기 전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기에 보고 싶은 연극을 보고. 맛집을 가고. 카페를 갔다. 하지만 장애인들과 어울리고 장애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장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생기면서 보이기 시작한 장애접근성에 대해 아래 2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려 한다.

 

#연극, 뮤지컬

 

장애인 편의시설이고 뭐고 잘 몰랐으니 계단이 있어도 쉽게 오르락내리락하며 다녔는데 일(장애인활동지원사)과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면서 돌아다녀 보니 옛날 건물이 많아서인지 대다수의 공연장에 계단이 많아 다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내 이용자는 잡을 것이 있으면 어느 정도 걸을 수 있어 공연장에 들어가기엔 비교적 수월했지만, 남자친구와 다닐 때는 휠체어째로 계단을 올라가야 해서 힘든 점이 많았다. 또 엘리베이터가 있더라도 좌석 선택의 제약이라던가 장애인 편의시설의 미흡 또 휠체어에서 옮겨 앉아야 하는 번거로움 등이 있는데 이렇다 보니 내 이용자를 비롯하여 여러 장애인들은 연극이라는 것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마치 꿈의 공연(?) 같은 것이 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연극과 뮤지컬을 장애인이 본다는 의식이 없는 거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옛날 장애인이 영화를 보러 다니기 시작한 때처럼 장애인이 어떻게 왔지, 장애인도 연극과 뮤지컬을 보는구나 등 인식개선이 필요할 거 같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젠 앞설 만한 영화관 접근과 인식은 나름 긍정적이지만 다른 예술 분야는 언제 좋아질지 다 같이 고민하고 투쟁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공연인데 쉽게 접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대학로 모 아트홀 입구. 계단뿐이다.

 

#음식점 및 카페

 

서울에 맛집과 카페는 많지만 우선 난 타겟을 젊음의 거리 대학로로 정하여 조사를 해보았다. 근처에 대학가들이 많아서 내로라하는 음식점과 카페들이 상당히 많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거다. 가게의 목적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고 거기에 비장애인들이 돈을 많이 쓰기에 굳이 장애인 손님까지 받아가면서 접근성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 중에 수동휠체어나 전동휠체어가 들어가기 편한 식당과 카페는 별로 없다. 이 점도 많이 아쉽다. 장애인들도 손님이고 문화를 즐겨야 하는 젊음과 돈이 있지만 대부분 계단과 턱이 있다. 턱 하나만 있어도 전동휠체어는 물론 수동휠체어도 혼자서는 문화를 즐기고 여유롭게 놀 수 있는 권리를 빼앗기는 것이다. 장애인들도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가고 싶은 곳을 가서 먹고 마시고 놀고 그러한 소확행을 하면 좋겠다.

 

음식점 입구에 계단뿐이다

 

유명 까페로 올라가는 길. 계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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