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겨울 117호 - 명학 자립했습니다 / 김명학
[2014 겨울 <노들바람> 103호 中]
명학 자립했습니다
김명학│노들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2014년 11월 24일 명학이 4년여 동안 기거했던 평원재를 떠나 연건동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겨 진정으로 자립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실감이 안 나는군요. 이젠 완전히 홀로 자립을 시작하는 즈음, 두 어깨가 무겁고 더 크게 의무감과 책임감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홀로의 자립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때론 홀로 있는 시간도 필요한 반면에 평원재처럼 여러 명이 함께 모여 서로 오순도순 생활하는 것도 나름대로 좋은 것 같습니다. 모든 것들을 나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립생활, 아직은 미흡하고 부족한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홀로 자립생활을 하다보면 몸에 익숙해지리라 믿고 홀로 진정한 자립생활을 하려 합니다.
진정으로 사람들은 홀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소중한 가족도 함께 있지만 결국은 이 세상에 홀로 왔다가 홀로 떠나는 우리 인생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고 있지만 저 또한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것들을 모르고 한 평생을 살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이 지면을 통해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자립하는 데 가족들이 살림살이도 후원도 해주시고 격려의 말씀도 해주시고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기대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자립생활을 할게요. 사랑하는 여러분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