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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봄 <노들바람> 110호 中]

 

 

  15회 정태수상 수상자

  김명학 동지!

 

박승하장애해방열사단에서 활동합니다.

 

  장애해방운동가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에서는 매년 3월을 여는 첫 행사로 3월 1일 정태수 열사의 추모제를 치르고, 정태수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15년째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열사의 삶과 숭고한 정신을 모범적이고 헌신적으로 이어받아 활동한 동지에게 수여한다. 선명성, 투쟁성, 조직적 운동성, 활동지속성, 장애인운동에서의 공적, 총 5가지의 기본적인 심사기준을 가지고 10

여 명의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장애해방열사_단의 박김영희 대표가 1회 정태수상 수상자로 선정되고 15년이 지난 지금, 10명의 개인과 5개의 단체(10회 시상식에서는 두 단체가 수상함)가 정태수상을 수상했다.

 

  모두들 알겠지만, 정태수상 15회 수상자인 명학이형의 작년 활동을 가만히 되뇌어 보면 참 다양한 현장을 묵묵하게 지켰던 것 같다. 고장님처럼 현장에서 크게 드러나진 않지만, 노들야학 연대사업팀장으로 활동하며 한광호 열사 장례투쟁 현장에서 유성 동지들과 함께, 삼성 본사 앞에서 반올림 동지들과 함께, 성소수자 동지들과 함께, 우장창창 등 맘상모 동지들과 함께, 그리고 세월호 투쟁/박근혜 탄핵 집회 등 각 시국집회에 많은 연대 활동을 해왔다. 물론 연대투쟁뿐만 아니라 장애인차별철폐투쟁에도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어떤 빡센 투쟁이든, 어떤 비택이든, 어떤 기자회견이든, 어떤 1인 시위든, 어떤 입법 투쟁이든 가장 먼저 가서 동지들을 기다리며 투쟁했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장도 아마 가장 많이 지킨 동지일 것이다.

 

  작년, 아니 최근 몇 년간 명학이형의 활동을 이 작은 지면에 나열하기엔 한없이 부족하다. 그만큼 가장 앞서서 활동한 모범적인 활동가임엔 분명하다. 작년 명학이형과 함께 투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장애인 생존권 예산 투쟁을 하며 종로종합복지관 옥상을 점거했을 때였다. 7박 8일 동안 점거한 투쟁이었는데 쪽잠을 자며, 햇볕을 피해가며, 청와대를 향해 대형 현수

막을 내리고, 대시민 선전전을 하고, 비택을 하고, 전국 결의대회를 하는 빡센 투쟁이었다. 각단위별, 개인별로 하루, 이틀씩 야간사수를 하는상황에서 명학이형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7박을 꼬박 농성장에서 자는 것을 자청하며 투쟁했다. 몸 좀 챙기며 집에서 주무시고 오라고 걱정하는 동지들의 말에 “괜찮아” 한마디를 내뱉고는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꼬박 일주일간 투쟁에 전

념했다. 본인은 투쟁기간 내내 노숙을 하면서 오히려 다른 동지들의 몸이 괜찮은지 살폈다.

 

“깨끗한 공기는 눈에 잘 안 띈다. 맑은 공기, 맑은 물이 제일 소중하다.”

 

“얼마나 오래 변치 않고 활동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김명학 동지는 집회 현장에서 변치 않고 가장 많이 봤던 동지이다.”

 

  정태수상 심사위원회에 한 심사위원의 심사평이다.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동지들과 항상 투쟁현장을 지킨 명학이형, 그 맑은 웃음에서 드러나는 변치 않는 그 마음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아름드리나무처럼 항상 현장에 있는 동지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었기에 이 상을 받지 않았나 싶다. 명학이형! 노들야학의 큰형님, 장애인운동의 큰형님인 명학이형이 15회 정태수상을 받게 돼서 매우 기분이 좋다. 동지들과 함께 서로 힘주며 항상 가열차게 끝까지 투쟁했으면 좋겠다. 투쟁!

 

김명학_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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