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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

 

 

노들바람을 여는 창 -


김유미 

 

 

♪“일자~리도 일 만개” 후렴구에 ♪“나도 노동하고 싶어”

 

랩(?)이 무한반복 깔리는 ‘일자리 1만개 최저임금 제외 폐지 송’. 새롭게 꾸려진 노동권 농성장에선 이 노래를 매일같이 부릅니다. 또 무슨 농성을 하느냐, 아직 소식을 못 들은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저희는 지난 11월 21일부터 남산스퀘어 빌딩 11층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사에서 중증장애인 노동권 확보를 위한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최저임금을 지켜주기 위해 만들었을 최저임금법. 그 법의 제7조는 최저임금 적용 제외에 대한 조항입니다. 이 법이 품지 않는 이는 “정신장애나 신체장애로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은 자”입니다. 이 조항을 폐지할 것과 중증장애인을 위한 공공 일자리 1만개를 만들 것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하지 않는 자들의 메이데이” 2009년 노들야학은 노동절 집회에 이런 구호를 큼지막하게 써서 참여했습니다. “우리의 신체는 자본주의를 거부한다” 일본의 푸른잔디회가 외쳤던 구호도 베껴서 써갔습니다. 어쩐지 너무나 혁명적인 구호 같아서 두려웠습니다. 야학에선 멋지고, 힘 받던 이야기가 노동자들 틈에 있으니 4차원이 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날 많은 이들이 우리를 사진 찍었는데, 이 사람들이 우리 구호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무지 궁금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같은 위치에서 ‘노동권’을 주장합니다. 중증장애인으로서, 자본주의를 거부하는 몸 자체로, 노동하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1만개~1만개~” “나도 노동하고 싶어” 함께 불러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농성장에서 부르는 이 노래는 끝이 없습니다.

 

이번 호에 싣지 못한 이야기. 지난 11월 13일 십여년 시간동안 장애인운동을 함께해온 배정학 활동가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정학 님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전국활동보조인노동조합 등에서 오래 활동하셨고, 성북구 장수마을에 살면서 ‘동네목수’로, 주민협의체 대표로도 활동하셨습니다. 장수마을이 노들 근처 낙산에 위치한 까닭에 배정학 동지가 이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장님, 배정학 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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