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료실

조회 수 2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김영미 님

 

[노들아 안녕] 날개

 

 

김영미
1972년 10월16일생이고요. (46) 고향은 너무 어려서 인강원에 와서 잘 모르겠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영미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시설 밖으로 나와서 여러 사람들 앞에서 글을 쓸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저는 어려서 아주 어린 시절 아기 때부터 인강원이란 보육원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 왔습니다. 저는 제가 사는 데가 전부인 줄로 알고 몇 십년을 살아 왔어요. 살면서 친구들과 여러 사람들한테 많은 상처도 받았고 도망도 치고 싶었지만은 그럴 수가 없었지요.

 

그러던 중 어느 날 다른 시설로 옮겨가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거기는 더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어요. 저는 시간이 갈수록 몸도 맘도 망가져 갔어요. 밥을 먹다가도 눈물이 나고 그냥 멍하니 지내는 날이 날로 늘어만 갔어요.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날도 많았구요. 모든 것을 후회도 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것을. 나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싫고 밉고 모든 게 싫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자립을 해서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도 많고 여기 저기 여행도 가고 구경도 가고 영화도 보고 너무도 좋아요.

 

이렇게 좋은데 내가 왜 그리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는지, 조금 더 일찍 나왔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놀러 다니는 것, 마음껏 다니고 하루도 집에서 쉬는 날이 없을 정도입니다. 너무도 바빠요. 먹고 싶은 것도 해 먹고 사고 싶은 것도 사고, 친구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하답니다.

 

이렇게 저 혼자만 많은 행복을 받고 있으니 아직도 시설에 남아 있는 많은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하루 빨리 자립해서 저와 같은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지금 용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마련해준 체험홈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단 한 가지 소원은 주택이 빨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또 지금 노들야학에 입학했어요. 활동보조 선생님 권유로 다니는데 결석은 하지만 음악하고 미술을 좋아한답니다. 친구들도 너무 좋고요. 선생님들도 잘해주시구요. 재미있어요. 지금까지 제가 자립하는데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 말씀 드리며 용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신선옥 소장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야학은 열심히! 활동가도 열심히! A.A.C 도 열심히! 노력하려고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380 2017년 겨울 113호 - 노란들판의 겨울맞이:) #벌써일년 / 진실로       노란들판의 겨울맞이:) #벌써일년   진실로 노란들판 디자인2팀 디자이너.트램폴린 위에서 뛰는 점핑 운동에 빠져있어요. 저 깊숙한 곳 어딘가 흥이 잠재... file
379 2017년 겨울 113호 - 어쩌다 보니 10년 노란들판 10년 일꾼 /조수안 · 공대식 · 이범민 · 김상희     어쩌다 보니 10년 노란들판 10년 일꾼 - 공대식, 이범민, 조수안 님 인터뷰     김상희 노들야학 학생으로 시작해서 노란들판 디자이너까지 두루두루 활동과 ... file
» 2017년 겨율 113호- [노들아 안녕] 날개 / 김영미   [노들아 안녕] 날개     김영미 1972년 10월16일생이고요. (46) 고향은 너무 어려서 인강원에 와서 잘 모르겠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영미라고 합니다. 제... file
377 2017년 겨율 113호- [노들아 안녕] 오랫동안 이 세계를 알아가 보고 싶다 / 유지영   [노들아 안녕] 오랫동안 이 세계를 알아가 보고 싶다   유지영     '만약 당신이 나를 도우러 여기에 오셨다면 당신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 file
376 2017년 겨율 113호 - [노들아 안녕] 드디어 페이스 친구가 되었다 / 윤민진   [노들아 안녕] 드디어 페이스 친구가 되었다     윤민진     2011년 4월에 청주에서 장애인활동보조인 교육을 받았다. 강사가 했던 말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 file
375 2017년 겨울 113호 - [교단일기] 우리의 몸을 찾아서 / 박누리       [교단일기] 우리의 몸을 찾아서     대추 청솔1반의 담임이며 학생들과 2017년 2학기에 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장애인에게 한방진료를 지원하는 장애인독... file
374 2017년 겨울 113호 - 중구난방 세미나 뒷담화 비정상 교육철학 세미나 후기 / 박준호 중구난방 세미나 뒷담화 비정상 교육철학 세미나 후기     박준호 노들야학 교사. 야학 수업 잘하고 싶어요. 새해부터 놀고 있습니다. 집이 너무 추워요.       ... file
373 2017년 겨울 113호 - 노들장애인야학의 사회복지현장 실습을 마치며 / 박성준     노들장애인야학의 사회복지현장 실습을 마치며     박성준 저는 노들장애인야학에서 2017.10.16. ~ 11.21. 기간 동안 사회복지현장실습에 참여한 실습생 박성... file
372 2017년 겨울 113호 -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할까 / 최영은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할까 <몸의 시간> 참가 후기     최영은 안녕하세요 저는 노들야학에 다니고 있는 최영은입니다       연극공연을 하며. 내가 ... file
371 2017년 겨울 113호 - <추신>을 관람하고 나서... <추신>, 장애인문화예술판 2017년 작품 / 이은애   &lt;추신&gt;을 관람하고 나서... &lt;추신&gt;, 장애인문화예술판 2017년 작품     이은애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에서 중증장애인응급알림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 ... file
370 2017년 겨울 113호 - ‘여기, 노란들판입니다’구멍이 숭숭 진행요원의 뒷이야기 / 민아영  ‘여기, 노란들판입니다’ - 구멍이 숭숭 진행요원의 뒷이야기   민아영 노들 활동가. 자기소개 글이 &lt;노들바람&gt; 글 중에 제일 어렵네요. 뭘 소개해야 할까. 나를 ... file
369 2017년 겨울 113호 - 우여곡절, 노들피플퍼스트 People First! / 박임당 우여곡절, 노들피플퍼스트 People First!   박임당 노들야학 교사, 방학을 만끽 중     노들에 발달장애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명 “낮수업”이 생긴 지 3년... file
368 2017년 겨울 113호 - 어둠모꼬지 <노들 선감도에 가다> / 이현아 어둠모꼬지 &lt;노들 선감도에 가다&gt;     이현아 첫 학기 수업을 가까스로 마치고 스스로 대견해하는 중. 수업을 빠진 횟수와 뒤풀이를 빠진 횟수가 동일하다(...) ... file
367 2017년 겨울 113호 - 왜 어둠이라고 했을까? 이제는 알 것 같다. / 박정숙 왜 어둠이라고 했을까? 이제는 알 것 같다. - 노들야학 모꼬지를 다녀와서   박정숙 나는 노들 야학 학생(휴)이고 상근 활동가 박정숙입니다.       여름부터 기... file
366 2017년 겨울 113호 - 베이징에 다녀왔어요!! / 이형숙 베이징에 다녀왔어요!!   이형숙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2017년 11월 27일부터 12월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제3차 아시아·태평양(아·태) 장애인 10년 인... file
365 2017년 겨울 113호 -‘나도 혼자 산다’단기 체험홈을 마무리하면서 / 최정희 ‘나도 혼자 산다’단기 체험홈을 마무리하면서 - 공동모금회 지원 중증장애인자립생활모델개발사업 후기     최정희 안녕하세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남성체험홈...
364 2017년 겨울 113호 - 장애인 독립진료소를 지원, 후원해주세요! 장애인 독립진료소를 지원, 후원해주세요!     발바닥행동,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가 공동운영하고 있는 장애인독립진료소 인사드립니다. ‘한방의료활동 들풀’... file
363 2017년 겨울 113호 - [자립생활을 알려주마] 오직 운뿐이랴~! 오 지 우 뿐이다~! / 오지우 · 김진수 오직 운뿐이랴~! 오 지 우 뿐이다~! - 겁 없는 자립생활자 오지우 학생 인터뷰     김진수   얼마 전에 눈썰매를 탔습니다. 남이 끌어주는 썰매를 얼마 만에 탄 ... file
362 2017년 겨울 113호 - [나는 활동보조인 입니다] 남옥 씨랑 같이 웃고 웃으며 살렵니다 / 이경숙 남옥 씨랑 같이 웃고 웃으며 살렵니다   이경숙 - 노들야학 학생 남옥님의 활동보조인         60살이 넘었어도 일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쉬게 되자 일중독이 있... file
361 2017년 겨울 113호 - [뽀글뽀글활보상담소] 65세가 되면 하루 4시간만 살라는 건가 / 박명애 · 민아영  65세가 되면 하루 4시간만 살라는 건가 - 대구 장애인 지역공동체 박명애 대표 인터뷰     - 박명애 장애인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 fil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4 Next
/ 54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