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5년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행복을 꿈꿀 시간이 없던 현실, 그로부터 1년
4월 17일, 송국현 동지 1주기를 보내며
by 노들야학 홍 기
작년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하루가 지난 오늘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세상을 떠났고, 그리고 그 다음날 나의 친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송국현 동지의 화재로 인한 죽음이 벌써 1년이 흘러갔네요. 그때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시설에서 사회에 나가 자립생활을 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던 그의 삶이었잖아요. 그런데 행복을 조금이라도 꿈꿀 시간이 없었던 그 현실에서 지금 친구가 없는 것이 너무 억울합니다.
활동보조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화재가 났지만 단 한 발자국도 피하지 못 하고 침대 위에서 고통스럽게 사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장애인을 시설에 넣고 싶어 합니다. 그건 잘못된 거고 장애등급제 때문에 활동보조 받을 수 없어 혼자 힘들게 살다가 갑작스럽게 불이 나서 대피를 할 수가 없었잖아요.
그날의 참상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까지도 장애등급제 폐지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인거주시설과 장애등급제가 폐지되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또 다른 송국현이 생기지 않도록 이 봄날, 뜨거운 투쟁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직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투쟁합시다. 구호 같이 외칩시다. 낙인의 사슬, 장애등급제 폐지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