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142호 - 노들바람을 여는 창 / 한혜선

by 루17 posted Dec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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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바람을 여는 창 

 

 

 

 한혜선

<노들바람> 편집인

 

 

 

 

  2025년 여름호는 1, 2, 3월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노들을 떠나 새로운 활동공간으로 옮긴 사람들도 있고, 신입이라는 이름을 달고 노들 활동을 새롭게 시작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노들아 안녕’은 7년의 노들센터 활동을 정리하고 종로센터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로 활동공간을 옮기는 이형숙 소장님의 글로 시작합니다. 형숙은 여전히 아침마다 혜화역을 지키고, 투쟁이 필요한 곳이면 어김없이 맨앞에서 싸웁니다. 부르튼 입술이, 다친 어깨가, 성할날 없는 휠체어가 이젠 좀 그만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권리예산이 얼른 보장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더 힘을 내야겠습니다.

 

  최옥란 열사의 23주기 추모일이자 올해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이 있었던 326 전국장애인대회 이야기는 새로운 역할로 시작하는 이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탈시설을 목표로 노들야학 낮수업에 외출했던 인강원 중증발달장애인들이 권리중심일자리 노동자가 되고, 8년만에 전원 지역사회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탈시설한 신승연 님의 일상을 신재 감독이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자립생활을 알려주마’ 코너입니다. 안내된 큐알 또는 링크를 타고 승연 님의 일상 영상도 꼭 봐주시길 바랍니다.

 

  ‘돌아온 조선동’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직도 시설에 갇혀있는 수많은 조선동들이 지역사회로 나오길 응원합니다. 이들이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하고 교란시키며, 결국에는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 믿습니다.

 

  이밖에도, 찌그렁빠그렁하고 순간순간 뭉클한 노들의 일상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읽다보면 반짝 빛이 나고 저릿함으로 멈춰지는 문장들이 많습니다. 모두들 즐겨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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