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아 안녕]
노들에서의 7년, 이제는 한자협과 종로센터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이형숙
노란들판 동지들! 반갑습니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하고, 새로운 터전 종로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 옮기게 된 이형숙입니다.

제가 노들에서 활동한 지가 벌써 7년이 되었네요. 2017년 2월 총회에서 김영희 전 소장님과 이취임을 한 것이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경기에서 활동하다가 서울 활동은 처음인지라 노들에서 어리버리한 상태에서 시작한 것 같은데, 장판 경력이 18년이 넘어가는데도 아직까지 노들의 활동은 조심스럽고 긴장하게 되네요. 아마도 노들의 가치와 철학이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 보게 하는 것 같아요.
7년 동안 좌충우돌 즐겁고, 기쁘고, 슬프고, 속상했던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중 뭐니뭐니 해도 제일 행복했던 것은 투쟁으로 목표를 달성했던 일이에요. 투쟁의 5분 대기조 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투쟁! 늦은 밤이든, 이른 새벽이든 함께 투쟁 할수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해요. 앞으로도 쭈~욱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노들인 모두에게 정말 고마워요.
2025년은 저에게 또 다른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는 시기이기도 해요. 한국장애인자립생할센터협의회(아래 한자협)와 종로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종로센터)에서 활동하게 되었어요. 한자협은 98개 회원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중앙사무처로 지역센터와 많은 교류를 할 것 같아요. 종로센터는 2025년 2월 창립총회를 개최해서 설립했고, 앞으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철학을 담아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지 않고 사업을 할 계획이에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역할은 ‘첫째도 권익옹호, 둘째도 권익옹호, 셋째도 권익옹호’인데, 정부보조금을 받아 사업을 하면 권익옹호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아서 진보적인 장애인운동조차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종로센터가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할 수 있도록 권익옹호 활동을 앞장서서 할 예정이에요.
앞으로 정권도 바뀌고 2026년에는 지방선거도 있습니다. 반드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권리중심 공공일자리(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노동자 400명 해고를 철회하고 원직복직 할 수 있도록 노들과 종로센터가 함께 끝까지 투쟁했으면 좋겠습니다.
‘혜화역 아침선전전’과 ‘장애인도 지하철 타고 출근합니다’도 함께 해주십시오. 아직까지도 많은 시민들이 ‘왜? 하필 지하철에서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과 질문을 합니다. 혹시 노들인들도 그렇습니까?? 우리는 이동권의 문제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사회가 얼마나 철저하게 비장애인 중심주의 사회였는지, 얼마나 장애인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차별해 왔는지를 지하철 안에서 시민들의 반응, 정치인들의 무책임함과 장애인을 혐오하고 갈라치기 하는,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장연 죽이기 마녕사냥에서 확인하였습니다. 24년을 외쳐도 바뀌지 않는 이 사회를 이제 바로 잡아 봅시다. 최소한의 기본적인 권리보장에서 배제당하고 차별받고 있는 장애인의 외침이 지하철 안에서 살아 숨을 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면서 감옥같은 거주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함께 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보장이 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종로센터도 노들인으로서 권익옹호에 앞장서는 센터가 될 것입니다. 종로센터의 회원이 되어주십시오. 노들동지들의 회원가입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투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