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생활을 알려주마
내 스스로가 좋아
이승미
노들야학 학생,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
시설에서 많이 맞았어
자립하니까, 안 맞아서 좋아
자립한 거 좋아.
마음대로 자고 싶을 때 자는 거 좋아
베개 냄새 좋아
아침에 저절로 눈 떠질 때 좋아
이불 냄새 좋아
혼자 잠들 수 있는 침대가 있는 거 좋아
새양말 신는 것도 좋아
밥 먹을 때 천천히 먹을 수 있어서 좋아
딸기잼 바른 빵 먹는 거 좋아
마음대로 코파는 거 좋아
새 핸드폰 산 것도 좋아
사람 구경하는 것도 좋아
활동지원사 있으니까 좋아
시설 밖으로 나오니 좋은 거 투성이야
다양한 사람이 함께 사는 거 좋아
너도 좋아. 나도 좋아. 내 스스로가 좋아.
*서한영교 교사가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