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웹진 49호_2014.5~6 - Wz049_들어가며+4-5월노들] 이젠

by nodeul posted Nov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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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4,5월 노들'
 
 
돌아오지 않는 생명들을 기다렸습니다.
밤이 이어질수록 밤은 깊어졌습니다.
낮을 요구하는 이들은 어둠으로 끌려가고
밤이 싫다 하는 이들은 어둠에게 얻어맞고
이젠 어둠의 잘못조차 어둠으로 덮입니다.
 
이젠 어둠 위에 다른 어둠까지 겹칩니다.
질책을 받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질책을 하고
위로를 받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비난을 받고
지킴을 받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끌려나옵니다.
 
그런데도 이젠...
밤이 계속되고 낮은 올 것 같지 않자
달랠 곳 없던 허기진 울분은
고작 새벽녘 축구공에서 위로를 찾습니다.
 
 
 
2014년 4월과 5월의 노들은...
 
  
현수막공장 노란들판 _ 공장에 심어 놓은 쩡기자가 보내온 소식
 
* 노란들판은 수화 열공중
노란들판의 새로운 디자이너, 요한(청각장애인)과 소통하기 위해 수화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야학에서 간단히 문해공부를 시켜볼까 했던 그 작은 시작이 몇몇 사람들의 고민과 제안을 거쳐 새로운 수화수업으로 크게 발전했네요. 6명의 학생(공장4+노들센터2)들과 2명의 수화선생님이 매주 목요일 모여서 열심히 손짓, 몸짓을 하고 있습니다.
 
* 공장의 420과 메이데이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을 맞이하야 공장도 힘차게(?) 그 투쟁에 함께 하였습니다. 본연의 임무인 현수막 찍어내기, 피켓 제작하기는 물론이거니와, 서울장차연 임02활동가님이 진행한 420간담회를 통해 고양된 투쟁의 의지를 모아 420결의대회에도 힘차게 결합하였습니다.
또한 노동자 해방의 날, 5월 1일 메이데이에도 노란들판은 12명의 직원(전체직원의 약 80%)이 참여하여 힘찬 투쟁과 가열찬 뒷풀이를 진행하였습니다. 공장(사업장)이라는 한계로 투쟁의 현장에 적극적으로 결합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자리에서 최대한 함께 연대하고 투쟁해 나가는 노란들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공장의 이른 봄소풍
봄봄봄. 봄을 맞아 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냥 먹고, 쉬고, 앉아있자'는 기조에 맞게 서울숲에서 통닭 먹고, 피자 먹고, 김밥 먹고, 간식 먹고, 맥주 먹고, 앉아 있다가 왔습니다. 하필이면 매우 건조한 날이라 서울'숲'이 아닌 서울'사막'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 먼지와 모래폭풍에 목이 메어왔지만...
뒤풀이로 쭈꾸미에 소주, 막걸리, 그리고 맥주로 깨끗이 몸과 마음을 씻어낸 깔끔한 소풍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제... 돈을 벌어야겠네요.



노들장애인야학 _ 야학에 심어 놓은 nodlman 기자가 보내온 소식
 
* 41~2
4월 1일 노들 야학은 서울구치소 앞에서 현장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박경석 교장 석방 촉구 문화제도 열었습니다. 그리고 박경석 교장선생님은 4월 2일, 5일 만에 서울 구치소에서 석방되셨습니다. 박경석 교장선생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48()
오전10시, 국회의원 회관 2층 제2소회의실에서 기초생활보장법개정 국민공청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노들야학 이영애 학생이 토론자로 나왔습니다. 오후5시, 노들야학의 급식 첫 날이었습니다. 식권으로 먹은 학생과 활보가 39명이였습니다. 여기에 상근자와 추가 인원까지 합하면 55명 정도 드셨습니다. 정수연 어머님 파이팅하세요.
 
* 413()
2014년 첫 검정고시가 있었습니다. 노들에선 김탄진 학생이 중입에 응시하였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노들야학에 새로 입학하신 청솔1반 송국현 학생이 화재사고를 당하셨습니다.
 
* 414()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오후6시에 노들야학을 방문하시어 야학 수업하는 모습도 보셨습니다.
 
* 419~20
4월 20일은 장애인차별철폐의날. 19일 보신각-종로길 행진 이후 마로니에공원에서 문화제 진행. 노들에서 1박. 다음날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4.20장애인차별투쟁 고속버스타기투쟁을 하였습니다.
 
* 53()
김헌정열사 장학금(민주노총에서 줌) 첫 수상을 노들야학 활동가(김명학)가 받았습니다.
 
* 58()
서울시청 광장에서 장애등급제 희생자 송국현 동지 추모 및 문형표 장관(복지부) 사과 촉구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 513()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검정고시에서 장애인 차별 개선 요구(합리적인 시간안배와 시험장 환경개선요구) 기자회견에 참여했습니다.
 
* 531()
학생들과 함께 급식을 하기 위한 후원주점을 열었습니다. 후원주점에선 노들 20주년을 정리한 노들바람 100호 기념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홍은전 집필)’ 북콘서트도 있었습니다. 노들 모두모두 후원주점 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_ 센터에 심어 놓은 란기자가 보내온 소식
 
* 41
2014년 처음으로 진행한 활동보조 보수교육이 4월 1일에 진행되었습니다.
 
* 4_슬프고도 치열했던 4
제13회 장애인차별철폐의날(4.20.)을 분주하게 준비하던 우리 모두는 너무 암담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립생활을 꿈꾸던 동지 송국현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시설에서 반평생을 살던 그는 그렇게 소망하던 지역사회 내 자립생활을 위해 힘겹게 시설을 나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자립생활, 그런데 탈시설을 한 지 6개월이 되던 지난 4월 13일 송국현씨가 살던 체험홈에 화재가 났습니다. 화재로 인해 3도 화상이라는 위중한 화상을 입은 뒤 중환자실에서 견디다 4월 17일 오전에 끝내 돌아가셨습니다. 그 분은 언어장애 3급, 뇌병변장애 5급 이였고 최종 중복장애등급 3급으로 활동지원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몇 차례고 장애등급심사센터의 문을 두들겼고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완벽하진 않지만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이였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있던 순간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도어락의 잠금장치가 해제되고 아랫집에서 연기가 올라와 주인집에서 내려와 소리를 쳤지만 그는 열린 문으로 나갈 수도 도움의 목소리에 답할 수도 없이 천장을 덮은 불길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4월 17일부터 그 어떤 420의 기간 보다 좀 더 거칠게 이 사실을 세상에 폭로해야 했고 살인적인 장애등급제를 만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정부와 보건복지부의 사과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리고 그 기간 저희는 계획했던 이동권 쟁취 ‘시외버스타기’ 투쟁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당하게 돈을 내고 탑승 티켓을 구입 한 우리 앞에는 공권력의 방패와 최루액 이였습니다. 세상의 권력… 자본과 온몸으로 싸워야 하는 우리의 지난 시간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시간 두렵지 않으려고 무너지지 않으려고 지금도 투쟁합니다.


장애인문화예술판 _ 판에 심어 놓은 신기자가 보내온 소식
 
* 인권을 위한 연극제에 의한 인권연극 오디션!!!
장애인문화예술판이 인권에 관심이 많은 연극단체들과 함께 인권연극제를 한다는 얘기는 들어서 알랑가몰라??? (모르면 노들웹진 3월호 참조하시길!!!) 그래서 우리 ‘판’의 배우들도 인권연극제에 장애인인권을 주제로 공연에 올라가기 위해 3주간 진행되는 오디션을 진행하였습니다.
 
첫째 주에는 자기소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5분짜리 공연을 선보였고, 두 번째 주에는 팀별 미션! 팀을 짜서 정해진 작품을 가지고 재구성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세 번째 주에는 팀별 미션에 따라 만들어진 공연을 다듬어서 다시 선보인 후 중화요리와 함께 뒤풀이를 진행하였습니다. 배우들의 열의가 대단합니다. 이 열의를 이어나가 정말 좋은 공연 하나 쑴풍!! 낳았으면 좋겠습니다!
 
* 장애인, 뷰파인더를 넘어! -
장애인에게 미디어는 건너다 볼 수는 있어도 넘어가기는 쉽지 않은 유리벽과 같습니다. 그 벽을 과감히 깨버리기 위한 대반격이 시작됩니다. 블로그 미디어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 싶은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사진과 영상을 내 맘대로!!!
쉽게 만드는 만의 블로그!!!
장애인미디어학교 오.... ....!!!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_ 센터에 심어 놓은 봑기자가 보내온 소식
 
* 414
탈시설에 관한 내부세미나가 있었습니다. 탈시설에 대해 의논하고 토론하며 방향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418
센터판이 행복나눔 N캠페인 기금지원 사업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중증 장애인을 위한 손글씨 자격증 프로그램인데요. 7월부터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____^
 
* 517
활동보조이용자와 활동보조인들이 어린이대공원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여러 구경을 다니면서 더욱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519
광화문 농성장에서 1회차 배우 자조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서명운동을 포함해 라디오 DJ 사연소개, 장애인등급제 및 송국현 동지 추모를 기리는 공연으로 3회 공연이 이루어졌습니다.



□■ 4~5월 우리들의 모습 ……………… 기타


노들야학 역사적 첫 급식!
에제 눈치는 그만 먹고 맛난 밥을 먹자!
아마 적자가 오겠으나 일단 밥은 먹고 보자!
고기 좋아하는 이도 채소 좋아하는 이도 모두 먹자!
학생도 교사도 활보도 모두모두 밥을 먹자!
밥은 맛있게 먹고 수업은 땡땡이치지 말자!

2014년 4월의 열두 번째 날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광화문 농성장
일수가 벌써 600일을 찍었다.
헐... 이게 참 쉽지 않구나...

창 밖으로 세상이 보인다.
이젠 세상도 날 보기 시작했다.
난 인권강사다.
먼 길 떠나는 첫 길이지만
내릴 맘은 조금도 없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장애등급제로 인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던
고 송국현씨 죽음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자 일인시위를 하러 가는 중이다.
그런데 일인시위는 법으로 보장된 것 아닌가?
저 형사는 왜 힘없는 장애인을 억지로 끌어내는 걸까
법을 지키고 싶었던 걸까 장관을 지키고 싶었던 걸까

그런데 이 형사
알고보니 고정 출연자(상습범?)였음...
장관 문지기로 직업을 바꾸신 듯

그러나 함정은 저 휠체어 타신 분도
결코 만만치 않은 분이었다는 사실
결국 일인시위는 진행되었다.
경찰의철벽보호 아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목수술을 받은 은영.
얼른 완쾌해서 멋진 연기 다시 보여줘요~


서울시장 후보 장애인정책 토론회가 지난 5월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각각의 후보자들은 장애인정책과 관련된 각자의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서울장차연) 회원들은 정몽준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는
동안 지난 15일 정몽준 캠프 관계자가 장애인단체 기자회견 자리에서 밝힌 '무례한 발언'에
사과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문제의 발언은 서울장차연이 지난 15일 정몽준 후보 캠프를 찾아가 장애인권리보장정책을 공약화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와중에 나왔다.

서울장차연은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로 정책요구안 공문을 전달하고 이를 받은 정 후보 캠프 관계자의
발언을 들었다. 이때 캠프 관계자는 "고생이 많으시다"라면서 선거시기에 여기서 이러시는 거 도움이
안된다" 라고 말해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서울장차연은 다음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몽준 캠프가 장애인의 정당한 정책 요구에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해써다.

그러나 정몽준 캠프 측은 공식 사과 없이 정 캠프 측 이수희 대변인이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단체 사무국장 측과 발언을 했다는 캠프 인사가 통화를 해 오해를 풀었다" 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울장차연 측은 "정 후보 측 인사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 라며 오해를 풀고 싶으면
거짓말하지 말고 정중히 사과하라"라고 반박했다.

(위 내용은 비마이너의 2014. 5. 20. 기사를 축약 편집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한번 더 우리를 놀래키셨다.
서울시장 후보 공보물에서
노들섬을 텃밭으로 놀렸다고 하신 것

여기가 바로 그 문제(?)의 노들섬 텃밭이다.
노들은 바로 이 노들섬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는 중이다.\
(이름이 같은 것은 우연이다.ㅋㅋ)
정몽준 후보의 눈에는 이 흙 위에다 생명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심한' 일이었나보다
(하긴 그에게 흙이란 생명의 터전이기보다 건축재료일 수도 있겠다...)
생태공원 만들었으면 뭐라 했을라나...

가만히(?) 있을 수 없던 우리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기자회견은 실제로 진해되었다.)
제목은 다음과 같다. ㅋ

노들섬 노들텃밭이 우리에게 준 것,
정몽준 후보에게 약간 나눠주기 기자회견
"4만여 평 노들섬을 텃밭으로 놀린 것은 심한 것 아닌가요?"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공보물 중-




이번 4월 20일 장애인의 날, 고속버스를 타려던 장애인들에게 최루액이 뿌려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놀랄만한 사건이었던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두 편의 영화가 개봉되었다.
(개봉을 앞두고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엄청난 흥행이 몰아칠 것으로 기대했지만 개봉관을 잡지 못했다는 소문도...)

[영화포스트 내용]

420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우린 너희를 위해 300L의 최루액을 준비했다.

감독 | 서초경찰서

장애인 진압엔 최루액이 짱!
2014. 4. 20


                                              최강의 사격조가 뜬다! 
                                          폭력의 원조를 보여주마!  
                                                 캡사이신 무한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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