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들판이 세상을 구한다!
2023 노란들판 활동가 전체 워크숍 보고
허신행
사단법인 노란들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란들판은 노들장애인야학,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들다방, 사회적기업 노란들판, 사단법인 노란들판, 이렇게 여섯 개의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운영에 대한 회의도 함께하며, 조직과 운동의 방향성도 공동으로 결정합니다. 더불어 활동가들의 처우나 복지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런 이유로 일 년에 한 번 총회 전에 모든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1박 2일 워크숍을 개최해 왔는데요, 올해는 1월 27~28일에 양평에 있는 코바코 연수원에서 진행했습니다.
1박 2일 일정은 크게 네 개의 꼭지로 이루어졌는데요, 첫 번째로는 2022년 주요 결과 보고 및 2023년 사업계획 보고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총회 때 회원들에게 보고하기에 앞서 내부에서 한 번 더 검토한다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워크숍이 활동가들만으로 구성된 자리였기 때문에 사업의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도 가능했고, 신입활동가들에게는 다른 단위의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2023년 노들 공동사업에 대한 조별 토론 및 발표가 있었습니다. 노란들판에는 전체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워크숍, 일 년에 8번 진행하는 노들 활동가들의 소통모임, 계간지 『노들바람』 발간, 신입 활동가 교육, 가을에 열리는 ‘노란들판의 꿈’ 행사, 그리고 장애인 독립진료소 운영 등 모든 단위가 함께 준비하고 실행하는 공동 사업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동 사업에 대한 평가와 2023년 운영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으며, 토론 결과 실질적인 개선 방안들도 도출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활동가들이 소통모임이 형식적이 되고 위에서 결정해 아래로 하달되는 방식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각 단위별 활동가들이 모여 소통모임 준비팀을 만들고 일정, 방식, 행사 내용, 예산 집행 등을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공동사업 토론
세 번째로는 성평등 내규에 대한 설명과 공통 복무규정에 대한 설명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평등 내규는 전장연 내규를 준용해 오다가 올해 최초로 만들어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총회를 기점으로 적용하기로 하였기에 최종 검토를 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복무규정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노란들판의 활동가들은 동일한 임금과 복무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연차, 병가, 대체휴무, 특별휴가 등에 대한 설명을 양현준 대표로부터 듣고 궁금한 내용은 질문도 하면서 이해의 폭을 더욱 넓혔습니다.
이튿날 마지막 순서로 박경석 고장 쌤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22년 투쟁성과 및 과제, 그리고 23년 투쟁방향 및 계획’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강의 중간에 활동가들을 초대해 각자의 의견을 나누기도 하였으며, 퀴즈를 내어 맞힌 활동가들에게는 고장 쌤 자비로 들다방 상품권이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노들의 각 단위가 다른 사업을 담당하고는 있지만 장애 해방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는 만큼, 이 시간은 지난 활동에 대한 반성과 격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투쟁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박경석 고장쌤과 패널로 참여한 활동가들
‘노란들판이 세상을 구한다’는 워크숍의 슬로건이 헛되지 않도록 올해도 모든 활동가들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틀이나 시간을 내어 참여해주신 모든 활동가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