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을 132호 - 가칭 “제1회 노란들판 아카데미”를 개설하며 / 양현준

by 루17 posted Aug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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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제1회 노란들판 아카데미”를 개설하며

 

 

양현준

사단법인 노란들판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양현준입니다.

 

 

 

 

 

  1993년 노들야학이 장애인교육의 문제를 사회에 알리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노들야학이 주축이 되어 장애인교육 문제는 그 저변을 이동권 문제 등으로 확대하며 사회에 급속한 파급력을 일으키게 된다. 이는 장애인자립생활운동과 밀접한 연계를 가지며 활동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장애인자립생활은 보편적 인권의 문제를 확인하는 마중물이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이어서 장애인노동권을 고민하여 탄생된 장애인자립공장 노란들판1), 장애인문화예술분야를 일구어갈 장애인극단판2)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노란들판의 분화가 형성되면서 이를 한 데로 묶어주고 중심적 역할을 할 우산조직인 사단법인 노들이 플랫폼법인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이어서 지역의 확장을 위한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이 사단법인 노들 부설기관으로 탄생하게 되고 급식 해결의 주요한 과제를 안고 사회적기업 들다방이 탄생, 제일 막내로 장애운동의 담론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장애학궁리소가 탄생된다.3)

 

  노들야학에서 출발한 노들은 여러 단위의 탄생을 보며, 장애인차별철폐 투쟁의 실천을 조직함으로써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으로 변화를 힘차게 만들어 가는 노들이라는 하나의 공동체를 고민하게 되었으며 이를 묶어줄 중심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중심의 역할은 제도권 운영과정에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 또한 고민하게 되었다. 

 

  이에 사단법인이라는 틀을 생각하게 되었고. 여러 번의 논의과정을 통해 사단법인이라는 우산조직을 만들고 법인에 여러 단위들이 구성되는 조직형태를 결정하여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제 3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며 노란들판과 연대한 많은 사람들의 투쟁으로 사회적 변화가 많이 생겼다. 더불어서 노란들판과의 인연의 폭도 늘어났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들고 남도 많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초기에 어려운 환경에서 개척했던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이 이제는 노동자와 활동가의 병행된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되기도 했다.

 

  이에 최근에 노란들판과 결합하는 신규 활동가들 및 기존의 활동가들과의 정체성 공유와 우리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확인하며 배워가는 아카데미 방식의 정기적인 학습과정을 개설하게 되었다. 

 

  본 아카데미는 센터판의 아픔에서 시작되었다. 아직 그 아픔의 해결의 실마리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 어떤 거라도 해보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 학습과정의 아이디어는 어느 활동가의 고민에서 제안되어 실천에 옮겨 본 것이다.

 

  법인의 역할과 고민이 함께 투영된 것이며 아카데미 방식의 학습과정이라고 하지만 월 1회 주말에 진행하며 학습과 뒤풀이 참여가 필수적인 요소이고 한 번이라도 불참하면 수료가 되지 않는 실험을 12월까지 진행중에 있다.

 

  그리고 본 아카데미 참여는 철저히 활동가 자신의 자율적 의지의 선택과 결정에 의해 이루어지며 업무의 연장이 아님을 각인하는 전제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무언가 활동가로서 집중해서 학습해 보는 과정에 철저함을 경험해 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아카데미의 내용은 장애운동의 역사, 2022년 현안인 권리예산투쟁, 자립생활운동, 이동권,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노동권), 노란들판은 어떠한 태세를 갖추어야 할까 등의 내용으로 진행한다. 커리큘럼의 내용은 별첨으로 첨부한다.

 

  법인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아카데미로 시작은 센터판과 함께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노란들판 전 단위에 제안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노란들판 활동가로서의 정체성과 공감대 형성, 노란들판이 지향하는 가치 공동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 기대감의 발로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 사람이 바뀌고 내용도 다변화되었지만 그러나 노란들판이 추구하는 땀에 대한 가치, 농부의 노동으로서의 고유가치 정체성은 세상을 바꾸는 철학으로 오래도록 가기를 염원한다.

 

  1) 2011년에 사회적기업노란들판유한회사로 상법상회사로 조직변경

  2) 나중에 장애인문화예술판으로 명칭 변경하였으며 별도 독립함.

  3) 노들야학(1993.8.8.), 노들센터(2002.9.1.), 사회적기업노란들판(2006.3.1.), 사단법인노란들판(2011.2.26.),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2012.11.22.), 사회적기업들다방(2016.10.27.), 노들장애학궁리소(2017.1.19.)

 

 

 

  # 별첨

 

  가칭“제1회 노란들판 아카데미”

 

    ※아래일정과 내용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날짜

주제

비고

1회차

7/12

18:37-20:00

오리엔테이션

-

개요소개 및 의견수렴

2회차

7/30

16:30-20:30

[강의] ‘장애인운동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장애인운동 활동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강의

우리의 활동을 힘들게 하는 것들

토론

3회차

8/27

16:00-20:00

우리는 왜 지하철을 막는가?

: 2022년 투쟁 현안(권리예산 투쟁 중심)에 대한 이해

관련 자료 및 기사 검토: 발제 및 토론

4회차

9/24

16:00-20:00

[강의 및 질의] ‘IL센터는 왜 존재하는가? 심화 버전

(참여자들의 사전질문 마련)

강의

IL센터의 전망과 IL센터 활동가의 고충에 대한 토론

토론

5회차

10/29

16:00-20:00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의 의미 : 자본주의적 생산성·재활 중심 장애인 노동정책을 넘어

관련 텍스트 선정 후 발제 및 토론

6회차

11/12

16:00-20:00

한국 장애인 운동의 정신과 장애인 자립생활운동의 뿌리 이해하기

: <장애운동 10년사 감상>

<유언을 만난 세계> 일부 독서 후 발제 준비

7회차

11/26

16:00-20:00

[강의] 장애인자립생활운동, 당사자 중심주의와 미국·일본의 자립생활 모델을 넘어

강의

IL센터,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토론

8회차

12/17

16:00-20:00

1. 장애인운동은 어떻게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2. 2023, 노들 단위 투쟁 과제 설정 및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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