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여름 101호 - [동네 한 바퀴]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by 편집위 posted Oct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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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들고있는 김동경 활동가

청한이 걸어온 길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는 87년 민주화항쟁 속에서 1990년 2월 참된의료실현을 위한 청년한의사회 창립총회를 기점으로 첫 발을 내디뎠으며, 2003년 2월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로 이름을 다듬었습니다.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는 “참 의료인 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한의사들의 모임이며, 그간 민중 건강권 확보와 한의계의 발전을 위한제반 사업들을 펼쳐왔습니다. 대표적 사업으로, 산업재해 요양에 한의학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 끝에 이루어낸 한의 산재 요양기관 지정 합법화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한의계 최초로 공중보건 한의사의 전국 확대를 주장했고 2002년 한의계 연대활동을 통해 한방공중보건의사 배치의 결실을 얻었습니다.

    현재 전라북도, 대전, 부산에 지부를 두고 있고 지역사회에서의 한의사, 한의학의 자리매김과 국민건강권의 올바른 실현과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국내외 제반 시민단체와 연대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있습니다

격주 일요일 노들에서는 장애인 독립(한방)진료소가 열립니다. 들풀 이후, 청년한의사회 청한에서함께하고 있는데요. 사무실이 동숭동 노들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곳에 있었군요. 오랜 역사를함께하고 있고 노들과 자주 만나는 이 공간이 궁금했습니다. 사무국 김동경 활동가를 인터뷰합니다.



>>> 청년한의사회, 청한은 역사가 오래된 곳이었군요. 그렇다면 원래 청한을 알고 계셨나요? 어떻게 지금이 자리에 계신지 궁금합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NGO(비정부단체) 공부도 했었습니다. 주변에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온 것도 있고 KYC(한국청년연합)에서 인턴 했을 때의 일상이 좋아서 함께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릴 때 사회에서 계약직으로 일했을 때가 있었는데 고통스러웠던 기억으로 있습니다.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고 예전에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로망도 있죠. 동물과 환경을 좋아했지만 행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고향이 부산인데요. 열심히 깨우친 사람이 아니라서, 여러 고민 끝에 우연히 환경영화제에서 의약품 직접재산권에 관한 영화를 봤고, 관객과의 대화 내용이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아서 보건의료단체연합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찾다가 청한에 왔습니다.
   한의학 쪽은 잘 몰랐지만 청한에 오니 내부적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찾기보다 국민건강권을 같이 생각하다 보니 제가 소비자 쪽임에도 납득이 가고 청한이 추구하는 가치의 방향에 동의하고 함께 갔으면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청한에서는 주되게 정책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직접적으로 뭔가를 하지는 않지만, 감동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도 많이 하지요.


>>> 최근에 청한에서 했던 정책 사업에 대해 이야기 들을 수 있을까요?
   작년 공공의료 확대의 차원에서 첩약을 의료보험이라는 형태로 들어오게 하면서 한의원의 문턱을 낮추게 하려 했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보다 쉽게 접근 가능한 형태가 되게 하려는 겁니다. 한의계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차이가 있었지요. 작년에 잘 되었으면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도 올해에 더 잘 늘어날 수 있고 지금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는데 아쉬웠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첨예한 대립이 있었던 거죠.


>>> 내부적으로 분쟁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첩약이 보험으로 되면… 의약분업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제가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어렵지만 예전에 약국에서도 첩약을 했던 적이 있었죠. 함께 참여하게 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넓어짐에 따라 내부적으로 갈등이 생기는 거죠.


>>> 올해에도 추진하는 정책이 있을까요?
   가장 큰 것은 의료민영화 반대입니다. 작년 첩약의 의료보험 시행에 관해 한의계 쪽 정책은 진통을 많이 겪어서 후유증이 좀 남아있습니다. 지금 적극적으로 다른 정책을 한다기 보다는 큰 범주에서의 의료민영화 반대를 하고 있고 연구,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격주 일요일 동숭동 노들에서 함께 진행하는 장애인독립진료소 때도 뵙지만 투쟁 현장에서도 자주 뵙는데요. 회원은 몇 명이나 되나요?
   110명 정도 있습니다. 매년 총회가 열리는데요. 전국 조직이라서 중간지역인 대전지역에서 열립니다.청한은 연대 사업을 한 축으로 가지고 있고 또 다른 축으로는 한방정책사업 일이 있습니다. 다른 한의계의 단체들 중에서도 정책,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되는 편입니다. 의료연대는 부문단체 연합이랑 함께하고 있는 지점도 있습니다.
   동숭동 노들에서 함께하는 장애인독립진료소에서도 첩약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려면, 장애인들진료할 때 첩약이라는 것들이 필요하며 지원 이후 어떻게 건강권을 보장 받았는지에 관해 자료로 기록할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첩약으로 장애인들 건강을 지원했다는 것을 자료로 정리하여 서울시에 요구하고 건강권에 대한 다음 정책에 바탕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 계층 중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한방진료의 필요성을 정책적 요구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거죠.


>>> 현직 한의사 선생님들이 주되게 하시는 거죠?
   한방연구소에 계시는 교수님들이 있구요. 학생들이 세미나도 하고 있습니다. 현장 활동과 독립진료소에 활발히 활동하시는 지민 선생님이 주되게 세미나를 진행하고 계시죠.


>>> 처음 데모의 현장에 나가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떨림으로 혹은 거부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거부감이있거나 하지 않았나요?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너무나 험악하게 경찰들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을 보는 것은 사실 많이 무섭습니다. 활동하셨던 어떤 분들에게 들어보니까 그럴 때 나는 도망간다는 분들도 있고 하니까. 사람들마다 마음이 사실은 비슷할 수 있겠지요. 저는 집회를 하면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모여 깃발이 착착 나오는 모습이 참 멋있습니다. 예전에도 가끔 촛불집회에 갔었는데요. 참여하지는 않고 뒤에서 보기만 했었거든요.
   요즘은 추모제나 문화제에 주로 갔었고 청한에서 함께 다녀서 거부감 없이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집회하는 것이 너무나 먼 다른 것들이었는데 집회의 투쟁에서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정말 당연히 보장받아야할 일상적인 것들이었어요. 그러한 신념이 바뀌는 것이, 몸살 하듯 몸이 아팠고 그 신념이바뀌니 집회에 가도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똑같이 사람 사는 것.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나의 친구들이었다는 것. 그러다 보니 집회가면 개운하고 사람의 힘을 얻고 합니다.
특히, 깃발들도 멋있구요.


>>> 청한에서 앞으로 하려고 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의료민영화 반대가 있을 텐데요. 진주의료원처럼 공공의 영역들이 점점 사라지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보건의료 쪽으로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요.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공부합니다. 부족한 게 아직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무일 하는 것이 정신없을 때도 있지만, 연대 활동하는 것이 재미있고 좋습니다. 사무실에 보건의료각 단위 활동가들도 함께 있거든요. 함께해서 좋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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