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겨울 129호 - [노들아 안녕] 목소리를 잃어버린 신학생, 노들에 와서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가는 중 / 유진우

by 노들 posted Feb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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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아 안녕

목소리를 잃어버린 신학생,

노들에 와서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가는 중

 

 

 

 

 

유진우

 

 

 

 

 

노들아안녕_유진우.jpg

 

 

       안녕하세요. 저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동료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진우라고 합니다. 저는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다니며 노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민중신학에 빠져있을 때라 민중신학에서 말하는 민중이 누구인지를 고민하던 때였습니다. 민중신학에서 말하는 민중이란 고난의 내담자이며, 고난을 스스로 극복하여 다시 목소리를 가지는 것이 민중이라고 소개합니다. 그 고민 과정 속에 눈에 들어온 민중은 노들을 다니는 학생, 투쟁하는 활동가였습니다.

 

 

       노들에 와서 느낀 점은 민중신학에서 말하는 민중과 노들에서 스스로 투쟁하고 고난을 주는 사회 구조에 맞서는 투쟁이 닮아있다는 것입니다. 비장애인 중심구조인 사회에서 스스로 운동의 주체로 목소리를 내며 빼앗긴 권리를 되찾는 투쟁을 보고, 함께 하니 희열이 있습니다.

 

 

       동료상담을 하면서 나를 알고, 동료를 알아간다는 점은 의미 있고, 재미있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동료상담가가 적성에 맞습니다. 첫 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은 상황과 배경, 그리고 차별의 경험이 다르지만 거기에는 연결되는 지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장애인으로서의 연결, 사람으로서의 연결, 활동가로서의 연결이 우리를 더욱 단단한 관계로 만들고 있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앞으로 동료상담가로, 투쟁가로 저의 삶을 살아낼 것입니다. 장애인 당사자로서 겪은 차별과, 억압, 고통을 함께 투쟁하면서 차별과 억압, 고통을 스스로 이겨내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그날까지 노들에 있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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