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생활을 알려주마
좋아하는 것이 참 많아요!
나의 자립이야기 : 황임실
황임실
안녕하세요. 저는 노들센터 여성자립생활주택에서 살고 있는 황임실입니다.
돈까스 먹는 것을 좋아하고, 아침에 화장하고 빨강색 립스틱 바르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저는 인강원이라는 거주시설에서 지난 1월에 나왔어요. 처음에 저는 ‘자립’을 잘 몰랐는데, 언제부턴가 인강원 친구들이 “자립 한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저도 자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자립은 인강원을 떠나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사는 것이었어요. 무언가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저는 용기를 내었어요. 그래서 자립이라는 제 생각이 바뀌지 않았답니다. 준비과정은 참 좋았어요. 노들센터와 야학의 선생님들이 늘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응원도 해주시고요. 인강원 선생님들은 제가 나갈 때 제 짐들을 잘 정리해주셨고요.
저는 지금 노들에서 1.2km 정도 떨어져 있는 예쁜 집에서 살고 있어요. 제 걸음으로는 40분 정도 걸려요.
거기에는 제 방도 있답니다. 가장 행복한 것은 집 분위기가 좋은 거예요. 참 깨끗하고 맑은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간담회를 해요. 함께 사는 동생들과 활동지원선생님들이랑 둥글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전 참 좋아요.
그리고 노들야학에 가서 공공일자리에 참여해요. 월요일은 노래교실, 화요일은 아프리카댄스, 목요일은 노들음악대, 금요일은 미술 수업을 하는데 저는 노래교실이 가장 좋답니다. 아! 야학에 가지 않는 수요일에는 광진구에 있는 음악공작소에 다녀요. 거기서 원장선생님과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운동도 한답니다. 저는 TV 보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제 방에 TV가 있는 것은 싫어요. 저는 동생들, 선생님들과 거실에서 이야기하며 TV를 보고 싶거든요. 드라마 보는 게 가장 좋아요.
그리고 건강관리도 많이 하고 있어요. 여기 와서 정말 병원을 많이 가는데요. 오늘도 MRI촬영을 하고 왔답니다. 특별히 아파서 한 건 아니고요. 선생님들이 제 걱정을 많이 하셔서 했어요. 한숨 자고 일어나니 끝났더라고요.
저의 앞으로 바람은 쌍꺼풀이 있는 잘생기고 다정한 남자친구가 생겨서 함께 바닷가를 놀러가는 거예요. 그리고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면 동생들과 노래방도 꼭 가고 싶고요.
제 삶에는 참 많은 고마운 분들이 계세요.
이 자리를 빌려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동생들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립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저는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