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수난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영은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6년째 권익옹호 활동을 하고 있고, 이동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최영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초밥과 라면 그리고 커피구요. 취미는 게임과 음악 듣기입니다.
저는 중증장애인으로서 일상생활 전반적으로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활동지원 서비스가 무엇보다 제일 필요하고 제 다리가 되어주는 보조기구로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습니다. 저의 장애상 한쪽 손만 사용해서 전동휠체어가 꼭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동휠체어와 함께 지하철을 자주 타고 다녀서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나, 경사로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리프트를 타야 하는데, 리프트가 고장날 경우 운이 좋으면 다치거나, 타박상을 입거나, 운이 나쁘다고 하면 추락사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에 이동하면서 한 가지 더 신경쓸 게 있다면 전동휠체어가 좀 오래 돼서인지 고장이 잦아 상당히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마다 좋은 전동휠체어를 구입하고 싶지만 좋은 전동휠체어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구입할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말고 가끔 저상버스를 이용하는데 저상버스 같은 경우는 지하철보다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타려면 기사님이 그냥 지나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기다려야 하고 승객들이 휠체어석을 안 비켜주면 비켜달라고 소리도 쳐야 합니다. 또한 경사로 리프트도 자주 고장이 나고, 특히 출퇴근 시간이 겹치면 휠체어를 이용하는 저희는 못 탄다고 보면 됩니다.
장애인 콜택시는 콜을 부르면 제때 오지 않아서 약속 시간에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1~2급 장애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2019년 7월 1일부터 장애등급제가 폐지되면서 등급제 대신 심한 장애(기존 1,2,3급), 심하지 아니한 장애(기존 4,5,6급)로 변경되면서 장애인 탑승자 기준도 완화가 되었습니다. 차량 증차 계획없이 기준 완화가 기존 3급 장애인까지 풀려서 차량 대기 시간이 더 늘어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차량 부르는 시간대에 따라 장콜때문에 약속 시간에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콜비도 무시 못합니다. 단거리는 1,500원이지만 킬로수가 넘어가면 갈수록 3,000원, 5,000원으로 요금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차상위계층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들은 요금 때문에 이용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지금만큼 이동권이 보장된 것은 이동권 투쟁 덕분입니다. 2001년도에 제가 특수학교를 다녔었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이동권 투쟁 영상을 (버스를 타자) 봤었는데 장애인 선배님들이 열심히 투쟁을 하셔서 지금의 이동이 0.0005% 좋아진 것 같습니다.
제가 바라는 평등한 이동은 차별 없이 장애인, 노인, 임산부, 유모차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한 저상버스,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추가로 도입 되었으면 좋겠고, 장애인 콜택시도 더 많이 증차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을버스도 저상버스가 도입되어 장애인도 마을버스도 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