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아 안녕]
‘장판’의 역동성에 매력을 느꼈어요
유금문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8월부터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금문입니다. 노들야학에서 역사수업을 맡고 있지만, 교사인준을 받던 달 코로나19가 터지는 바람에 아직 수업한 횟수는 한 손에 꼽을 정도인 초
보 교사이기도 합니다.
저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는데,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였던 것 같습니다. 기억나는 학교생활의 대부분은 수업보다는 집회에 참여하거나 학생회 일을 하거나,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책모임을 만들고 뒷풀이에 열심히 갔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에 ‘장판’의 집회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역동성에 매력을 느껴 ‘나도 언젠가 저기서 활동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야학에 대해서도 아직 잘 모르고,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알아가는 중이라 어렵지만, 지금 여기서 이렇게 활동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정말 좋습니다. 들다방에서 먹는 밥과 커피도 정말 맛있고, 창 밖을 볼 수 없어 야근을 해도 야근 중인지 모르겠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쾌적한(?) 사무실도 좋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서 노들야학 수업도 다시 제대로 하고, 큰 집회도 나가 함께 팔뚝질도 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안전하시길 바라고,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