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없이 잘나가는 극단 장애인극단 판을 소개합니다.
- 문혜진 극단 판 활동가
2008년 뽀글뽀글하게 창단했던 장애인극단 <판>
야심찬 창단 공연 ‘씽씽 포장마차’가 끝난 지 한 달, 두 달, ……, 다섯 달.
허걱~! @.@ 다섯 달……
다음 공연이 잡힐 때까지 별도의 모임 없이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는 것이 어느새 이렇게 훌쩍 시간이 흘렀네요. 단원들은 벌써 무대가 그리운지 판의 안부를 물어보며 ‘꺼리’(?)를 찾아 사무실을 기웃기웃 합니다.
사실 중증장애인 극단이라고 하면 연극의 메카로 불리고 있는 대학로에서조차 고개를 설레설레 젓습니다.
한두 번이라도 장애인과 함께 공연을 해본 경험이 있는 연극인 대부분은 그 기억의 첫 마디가 “힘들다”로 시작됩니다.
지난 공연을 곱씹어 보면 ‘씽씽 포장마차’ 역시 “힘들다”를 인정할 수밖에 없긴 합니다. -.ㅡ;
하지만 힘들기만 한 것이 전부는 아니었기에 이즈음에서 우리는 다시 슬슬 기지개를 펴볼까 해요.
그동안 극단 <판>은 사무공간이 이전(?)되었고, 조직과 단원구성을 새롭게 정비했고,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2009년 극단의 큰 틀과 총회 때 정리된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드릴게요.
우선 장애인극단 <판>이 중증장애인 전문극단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연극ㆍ연기 등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을 모았습니다. 따라서 2009년 판의 소박한 목표는 교육을 통한 역량강화가 되었어요.
장애인극단 <판>에는 크게 <연출판>ㆍ<극작판>ㆍ<연기판>이 있는데, 각 판별로 그 특성에 맞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연출판>에서는 극(대본)의 생생한 구현을 설계하고 스텝을 꾸려 극단 <판>의 차별화된 무대실연을 위해 기량을 다져 가는 모임을 진행할 것이며, <극작판>에서는 창작에 대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글쓰기 연습을 하고 대본 분석, 각색 등의 작업을 진행합니다. 현재 우리 단원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연기판>은 다양한 연기 스타일을 탐구하고 발성과 신체훈련 등을 통해 역할을 창조해 보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게 됩니다. 재밌겠죠? ^^;;
다음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더불어 또 하나의 소박한 목표는 장애인극단 <판>의 ‘후원보따리’ 마련입니다. 2009년 9월까지 40명! 12월까지 70명! 이렇게 ‘후원보따리’를 꾸리게 되니 혹시라도 순위권 안으로 들어오시고 싶은 분은 조금 서둘러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참!!! ‘후원보따리’는 3000원부터 자유롭게 해주시면 되는데… 연말정산 받을 때 기부금공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정적 특징이 있답니다. 흐흐... @.@~
총회를 핑계로 정말 오랜만에 함께 모여서 지지고 볶으며 먹을거리 장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초밥.. 샐러드.. 오이열무김치.. 계란국.. 해물카레라이스.. 해물파전... 늘 그렇듯이 대충대충 뚝딱뚝딱 만들었지만, 그래도 종류도 다양했고 맛도 훌륭했답니다.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맛은 또 어땠는지 알려 드리고 싶지만… 카메라가 있었더라면 사진이라도 찍어서 즐겁고 맛 나는 총회를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네요. ㅠㅠ
이참에 카메라 후원해 주실 분~ ^O^)/ ←손 번쩍!!!
더불어 판 활동 하고 싶은 분도 ^o^)/ ←손 번쩍!!!
보따리 순위권에 들고 싶은 분도 주저 마시고 ^o^)/ ←손 번쩍!!!
그럼 많은 분들의 지지 격려와 뜨거운 관심을 기다리며 판 소식은 이만 총총…… PㆍAㆍ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