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아 안녕]
노들공장 적응기
유성환
안녕하세요 2019년 6월에 노란들판에 입사하게 된 유성환입니다.
저는 우연한 기회에 노란들판을 알게 되어 노들 작업팀에서 부지런히 일하고 있습니다.
노란들판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일은, 첫인상이라 할 수 있는 면접을 보고 난 후 처음 받은 질문이었습니다.
“혹시 못 먹는 음식 있나요?”
갑작스런 질문에 전 당황했습니다. 당연히 업무에 대한 질문을 하실 줄 알았는데, 개인적인 취향을 묻는 것이 너무 신선하고 놀라웠습니다. 그것이 제가 처음 마주한 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첫인상 모습처럼 노들은 구성원 모두가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그 모습 그대로 개인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도 기꺼이 그 모습 그대로 서로를 존중해주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성원 모두가 천편일률적인 모습이 아닌 각자의 개성을 노들 안에서 자유롭게 드러내고 생활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일 수 있는 곳.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 다름으로 온전히 이해받을 수 있는 곳. 노들은 그런 곳이어서 조금은 편하게 저의 모습을 보이며 천천히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노들의 모습은 장애인분들과의 생활에서도 온전히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장애인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노들에 오기 전부터 장애인분들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제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그분들도 특정한 부분에서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장애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생각 했었습니다. 그리고 다름을 그대로 인정하는 노들 안에서 장애인, 비장애인 구별 없이 공장에서 함께 열심히 일하며 서로 이해받고 이해하며 부지런히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며 함께 더 좋은 노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