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투쟁 현장 동지들 밥 챙기는 ‘십시일반 밥묵차’
밥묵차 대표 유희 님 인터뷰
조재범 | 안녕하세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에서 자립생활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조재범 활동가입니다.
제가 노들의 구성원이 된 지도 벌써 6년이 되어가네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노들의 구성원으로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노들 가족들 모두 얼마 남지 않은 2019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019년 10월4일부터 5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스물여섯 번째 ‘노란들판의꿈’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은 이튿날 행사에 참여하였으며, 행사 뒤풀이를 담당했습니다. 이날 뒤풀이 지원은 ‘십시일반밥묵차’가 해주셨으며, ‘밥묵차’의 대표이신 유희 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 본인 소개 및 단체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전국노점상연합 전 수석부회장이었구요. 몇 십년 꾸준히 빈민활동도 했어요. 현재는 십시일반 밥묵차 대표입니다. 소외되고 아픈 곳 힘든 노동자들에게 밥은 하늘이다라는 마음으로 음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2. 밥묵차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노련 연사국장 때, 최정환 열사 때인가요? 열사가 분신하고 영안실에 천여명의 동지들이 모였는데 음식을 대접하려니 돈도 없고. 그냥 직접 해보자, 굶길 수는 없으니. 큰솥에다 국 끓여 밥해서 나눴죠. 그후로 이덕인 열사 때에도. 그리고 밥을 먹어야 투쟁도 할 수 있고... 독거 어르신들, 노숙인분들도 나누고... 그냥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밥차는 노동자.시민.동지.가족들의 모금으로 2016년도에 만들어져 4년째 운영하고 있구요. 아들들이 후원하고, 동지들이 후원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늘 곁에서 배식과 운전해주시는 김기수 동지가 있으니 가능하기도 하구요.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밥 나눔은 이어가려 합니다.
3. 보람있을 때와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늘 밥 나갈 때 맛나다고 집밥이었냐구 물으며.. 환하게 웃어 줄 때? 나도 사람이니 힘들지 않는다 하면 거짓말이겠죠? 더운 여름 정말 죽자고 밥 나눴는데 승리한 동지들 현장에서 못 볼 때? 머 등등~^^
4. 노들야학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딱히 언제라고... 모르겠는데. 투쟁의 선봉인 (제가 정말 자랑하고 다니는) 전장연의 투쟁에 늘 같이하다보니 자연스레 노들야학을 알게 되었죠. 그옛날 굴욕적인 장애인들의 삶이었다면... 떳떳하고 당당하게 나서는 노들야학의 동지들이 너무 멋집니다.
5. 노들야학과의 기억에 남는 추억은 무엇인가요?
후원주점 할 때에 왜 그리 비가 오던지... 그런데.... 걱정하며 왔던 노들야학 건물 주차장은 저의 생각이 기우에 그쳤다는 듯이 어찌나 많은 동지들이 자리를 지키고 즐겁게 한잔들 하고 계시든지... 맘이 울걱하며 찡했던 기억... 이번 후원주점 무쟈게 더운 주방에서 몆 분의 밥묵차 팀원들이 노들야학의 재정에 조금이라도 보태려고 몇 시간을 힘들다 안하고 애썼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6. 노들야학에 응원 한마디.
어떠한 역경이 닥치더라도 그많은 열사들을 보내고 또다시 전진하는 울 노들야학 동지들. 그리고 장애인들의 삶의 향상을 위해 열심히 학습하는 동지들.
나는 그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내 힘이 닿는 날까지 늘 동지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아자!!!!!!!!!!!!!!!!!
십시일반밥묵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