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는 활 동 지 원 사 입 니 다 2
마음을 터놓고 소통을
먼저 해야 합니다
김태열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7월부터 현재까지 활동지원사 일을 하고 있는 김태열입니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팀 김상희 팀장님 의 부탁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은 잘 못 쓰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활동지원사 일을 하게 된 동기는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쉬고 있을 때 한 지인이 활동지원사 일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래서 활동지원사 교육 기관인 정립회관에서 2013년 5월에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꼬박 5일 동안 하루에 8시간 활동지원사 교육을 받으면서 여러 유형의 장애에 대한 활동지원에 대하여 수업을 받았지만 처음에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 모든 게 서툴고 낯설어서 실수도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힘든 순간이 찾아오기도 했 었습니다.
처음 이용자는 중증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회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편이라서 밖으로 나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시선이 없어졌습 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수고한다면서 옆에 이용자를 가리키며 누구냐고 물어볼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동생이라고 대답하면 ‘대단하다’라는 칭찬도 듣곤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6년 정도 활동지원사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이용자와의 생각이 많이 차이가 날 때입니다. 저는 이용자가 어떤 일을 해달라고 했을 때, 그것이 저의 생각과 맞지 않은 일임에도 해야할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활동지원사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첫 번째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이용자와 마음을 터놓고 소통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일을 하면서도 불편하고 그 불편함이 쌓이다 보면 일을 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처음의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의 이용자와 만난 지 1년이 되었는데 가끔은 제가 처음 일 시작했을 때 마음 먹었던 것처럼 안 할 때가 있어서 1년 전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세 번째는 건강을 항상 잘 챙겨야 한다는 것 입니다. 몸이 불편한 이용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면 감기 하나라도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에 시간이 날 때마다 등산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24일 천마산에 갔는데 산 아래는 봄꽃이 피었고 산 위에는 흰눈이 쌓여 있어서 아직 겨울 같았습니다. 끝으로 활동지원사 선생님들 오늘도 모두모두 건강하고 즐겁고 신나게 일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