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노들바람 제92호 봄호

by nodeul posted Oct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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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노들바람 제92호 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밀려나고 있는 것 같은데, 밀려와 보니
출렁이는 한가운데. 나의 손바닥
친구들은 이 봄밤에도 출렁이고 있네요.


그러니까, 말이죠. 욕심이 과한 건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이번 호에 실린 사랑이
의 인터뷰를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여전히 노들은 너무 좋은데 그냥 인간의 에너
지를 얕본, 인간의 자연스러운 생리를 거슬렀던 나의 자만이라고 생각해요.” 병이 나
지난 겨울 고향에서 요양하고 돌아온 러브조. 그리고 이런 말이 꽂히는 요즘, 나. 지나
간 겨울을 더듬는 봄밤.

스마트폰을 사고 난 뒤, 저의 생활은 눈에 띄게 스마트해졌습니다. 집에 텔레비전이니
인터넷이니 하는 것들을 두지 않고 살았는데, 스마트폰 하나로 없던 것들이 한번에 갖
춰지더군요. 데면데면도 잠시, 어느새 손바닥만 한 이 기계와 한시도 떨어지지 못하고
만지작만지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제게 정서적 위안과 기쁨을 준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입니다.
 
이제 와서 웬 스마트폰 찬양이냐고요? 요즘엔 요 손바닥만 한 것이 요물처럼 느껴지
기도 해서 말입니다. 극악한 세상이 밀려드는 기분이 들어 종종 무섭거든요. 습관처럼
들여다본 손바닥세상 속에서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고, 줄지어 죽어나가고, 초를 다
투는 폭발 현장 - 그것을 저지하기 위한 싸움 -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 익숙한 이
야기가 현실에서 소름 끼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머리털이 다 뽑혀나갈 것 같은 스마
트 ‘멘붕(멘탈붕괴)’. 이 역시 한물 지난 고민일 테지요? 철이 지났든 말든 다들 어떻게
버텨내고 계시는지 궁금해 주절거립니다.

밀려나고 있는 것 같은데, 밀려와 보니 출렁이는 한가운데. 나의 손바닥 친구들은 이
봄밤에도 출렁이고 있네요. 92호는 한겨울에서 시작합니다. 야학 학생 홍철의 일상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명희의 이야기에서 동갑내기 멘붕 친구 현수의 이야기로 이어집
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노들바람 제92호 보기  노들바람 92호.pdf

 

 

- 이야기 구성 -
02 노들바람을 여는 창
03 감히 뭐라고
07 RT_ 빼앗긴 자들의 되찾음의 고리 ‘연대’
14 [노들아 안녕] 신임교사 박경영
     신임교사 박영민
     신임교사 서민영
17 우당탕탕 노들야학 회생회 선거
22 경남의 가족 찾기 프로젝트
26 사랑, 쉼, 시간…


노들야학 일일 호프 스페샬
  33 먹자 먹자 술먹자
  34 올랐습니다


36 [나는 활동보조인입니다] 라훌라 님
43 [자립생활을 알려주마] 하지만과 왕성실의 경우
46 현수막공장 노란들판의 하루
47 공장… 노란들판… 그리고 기업
49 씨앗성장기 첫 번째_ 바람의 이야기
50 [노들책꽂이] 후천성인권결핍사회를 아웃팅하다
52 내가 인권강사? 내가 쌤이라니?!!
56 노들은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2 - 탈핵 강연 이후


연극이 끝나고 난 뒤
  58 연극판, 첫 타석에 서다
  62 언젠가 역전만루홈런


연간기획 [우리, 집, 이야기]
  70 김창완 아저씨의 노래처럼, 내가 갖고 싶은 건…
  73 탈시설? 집에 있는 나도 자립하고 싶다
  80 당신은 독립군이오? - 비장애인의 사연


84 사단법인 노들 FAQ
87 사무국장을 모십니다. 조국장 vs 이국장
91 [대학로야 놀자] 박성춘 남원추어탕, Happy 헤어샵
93 [오 그대는 아름다운 후원인] 풀무질 은종복 님
99 [노들은 사랑을 싣고] 이진희 동문
103 고마운 후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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