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회 종로 노들보치아대회!!!
임지영│노들 2년차 먹을 거 주면 사람 잘 따르는 버럭 원숭이
<노들바람> 원고를 작성할 때쯤 되니 날이 선선해지네요.ㅠㅠ 작년 ‘종로 노들보치아대회’로 원고를 작성했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정말 못 썼는데 이번 글은 어떻게 쓰여 질지 저에 대해 궁금하게 만드네요. 흠.. 이번 여름은 정말 뜨거운 여름이었던 것 같았어요. 여름 끝에 ‘9번째 종로 노들보치아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여느 공장만큼이나 바쁘게 돌아가는 기분이었어요. 대회 준비 전부터 언제부터 신청을 받는지 등에 대한 문의 전화가 거의 매일 왔었는데요.
대회의 관심도가 정말 33도의 찜질방 같은 사무실보다 더 뜨거웠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전화 문의가 불덩이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대회포스터부터 만들어졌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저는 바람이 부는 사막에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었어요. 늘 검정 옷만 입는 제가 색깔을 맞춰가며 포스터를 만드는 데 “색채공부라도 해야 하나?”라는 기분으로 이것저것 갖다 붙여 보기도 하고 보치아 대회 포스터들도 찾아보고 그렇게 해서 포스터 완성했더니 해변에서 반지 찾은 기분이었어요.ㅎㅎ
센터 사람들과 보치아 대진표, 팀명판, 참석자 명단, 심판 명찰 등을 만들었고 마트에서 조그마한 카트 두 개에 히말라야 산처럼 쌓여진 간식들도 고르고! 담고! 센터 사람들과 간식 봉투에 간식을 담는 과정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5~6명이 쪼로로 둘러 앉아 인원수대로 각자 맡은 간식을 담는데.. 노들센터 공장 풀가동!!! 이런 모습(?)이었어요.
대회 당일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핸드폰이 열심히 울리고 있었어요. 도착해서 이것저것 물품도 챙기고 진열하는 가운데 대회 진행을 이끌어 갈 심판 분들이 열심히 보치아 라인도 그리고 계셨고 어떤 팀들은 먼저 오셔서 연습하고 계시고, 연습하시는데 정말 이번 대회도 치열하겠구나 싶더라고요. 자! 이제 준비는 다 되었고 ‘제 9회 종로 노들보치아대회’가 시작되었는데 16개의 팀들이 팀별로 나란히 계시면서 대회 개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개회식에는 작년에도 있었던 센터 소장님, 구청장님, 문화부국장님과 여러분이 보치아 시구를 하면서 관심과 응원 속에서 16강을 펼쳤습니다.
이번년도에는 작년과 다르게 ‘노치아나팀’과 ‘노란들판팀’의 팀장과 선수 2명, 후보 선수 2명을 코치님과 회원들의 의견을 통해 선정하여 하였는데 아쉽게도 ‘노치아나팀’은 예선전에서부터 막강한 팀에게 걸려서 탈락하고 ‘노란들판팀’은 엄청 잘 해줬는데 아쉽게도 4강에서 탈락을 했었어요. ㅠㅠ 그래도!!! 보치아교실 담당으로서 이 정도로도 만족합니다! 모두 즐겁게 하셨으니까요! 저는 이 결과가 발판이 되어 다음 대회 때에는 팀별로 연습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차츰차츰 좋은 결과를 보일 것이라 예상하거든요.(근자감인가?) 무튼 두 팀 모두 즐겁게 경기를 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짝짝짝짝짝~)
이번년도에 4위는 참세상강북자립생활센터의 휠라이프팀, 3위는 오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세상밖으로팀. 2위는 남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허리케인팀! 1위는... 도봉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바람돌이팀!이 되었습니다!!! (짝짝짝) 순위에 들어간 팀들 경기에 참여한 팀들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마무리 작업 또한 심판진 여러분과 남아 계셨던 활동보조선생님들 그리고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고생한 우리 노들센터! 모두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도 있을 ‘제 10회 종로 노들보치아대회’ 또한 매회 때마다 보내주셨던 관심과 열띤 응원! 기대하고 올 해보다 더 좋고 재미있는 대회로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