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테자와 노들음악대! 함께 불러오는 바람
화경, 무브 │ 하자작업장 학교 페스테자
쌀쌀하던 늦겨울에 시작된 수업이 어느새 4개월이 지나 수업이 끝날 때 즈음이면 땀이 나는 계절까지! 벌써 한 학기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참 오랫동안 노들야학과 하자작업장학교, 그리고 페스테자와의 인연과 연대의 시간은 계속 되어 왔어요. 학기가 끝나도 앞으로의 시간은 계속 되겠지요?
처음 이 수업을 제안 받았을 때부터 설레는 동시에 참 긴장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목표를 가질지, 몇 곡을 할지 고민하던 차에 한명희 선생님께서는 한동안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라 생각하시고, 세세하게 계획을 짜기 보단 차근차근 만나가는 게 어떠냐고 말씀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노들음악대와 한 학기를 함께 하면서 음악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음악적’ 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박자와 음정이 아귀에 잘 들어맞고 그 것이 듣는 이로 하여금 잘 전달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노들음악대는 이런 개념에 다가서는 팀은 아닙니다. 노들음악대는 함께 가사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아주 열심히 연습합니다. 저는 여태껏 노들음악대분들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음악에 임하는 분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무대와 합주실의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은 노력한다는 점에서는 이미 프로입니다.
저희는 이렇게 음악으로 서로를 마주하고 배우며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이 무척이나 보람으로 느껴집니다. 특정 개인이 해냈다는 것보다 음악이라는 매체 그 자체가 서로를 이어주고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음악을 노들바람이 우리의 마음에 불었네요. 이렇게 매주 서로를 기다리고 반겨주는 한주 한 주라면 오랫동안 함께 음악을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