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한 말씀] 2017년을 보내며...
김명학, 노들야학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벌써 한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세월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우린 또한 그 세월만큼 늙어가고 있겠지요. 올 한 해는 우리들과 함께 활동을 했던 동지가 우리들의 곁을 영원히 떠나는 마음이 아프고 슬픈 상처의 아픔도 있었던 해였습니다. 그 동지는 지금쯤 저 세상에서 편안히 잘 지내고 있겠지요. 아직까지도 우리들과 함께 할 일들이 많은데 참으로 안타까운 투쟁의 현장에서 우리들의 마음 속에서 늘 함께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 힘을 받고 열심히 연대를 하면서 투쟁들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동지가 못다한 몫까지 살아있는 우리들이 해야겠지요.
그러면 그 동지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 동지 몫까지 더 열심히 투쟁들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광화문 농성장은 5년 동안 광화문 지하보도에서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장애인수용시설 정책 폐지를 외치면서 무기한 농성을 하다가 2017년 9월 5일에 농성을 접고, 다른 곳에서 다른 방법으로 같은 주제를 가지고 계속 해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5년 동안의 우리들의 끈기로 좋은 성과 조건으로 이어가고 있는 우리들의 투쟁을 반드시 투쟁으로써 승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또 하나의 투쟁의 농성장이 생겼습니다. 2017년 11월 22일에 충무로 장애인고용공단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① 중증 장애인 1만개 일자리을 만들어라
② 중증 장애인 최저임금 삭제 조항폐지 하라
③ 장애인 고용공단 혁신하라
라는 요구 아래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중증장애인도 직업을 가지고 이 사회에서 당당히 차별받지 않고 그동안 자신들의 소중한 권리들을 찾아 각자들의 삶들을 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것들은 국가가 당연히 보장을 해주었어야 마땅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런 것들을 국가가 당연히 이행해야 하는데 이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살기위하여, 인간답게 살기위해서 차별에 저항 하면서 충무로 장애인 고용공단을 점거하여 무기한 농성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 농성이 언제 끝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농성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의 소중한 인권과 삶의 생종권이 달려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설에 거주하는 수많은 이용인들이 하루 빨리 탈시설을 하여 이 사회에 나와서 자유롭게 우리들과 함께 살았음 정말로 좋겠습니다. 그런 창살 없는 감옥 같은데서 나와서 그동안 빼앗긴 자기들의 소중한 인권들을 찾고 인간답게, 자유롭게 우리들과 함께 살았음 좋겟습니다. 중증장애인도 자기의 소중한 인권이 있는 인간입니다. 이젠 더이상 인권을 박탈당하면서 감옥같은 곳인 시설에서 탈시설을 해야할 겁니다. 중증장애인도 당당히 이 사회에서 직업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고 싶고 꼭 그렇게 살고 싶고 살아야합니다. 이제 중증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 사회가 변해야합니다.
동정과 시혜가 아닌 동등한 인권을 가진 사람으로써 보는 것 말입니다. 아직은 많이 미흡하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변화가 오기를 바라봅니다. 우리 자신들도 많이 노력을 해야하겠지요. 우리 그렇게 만들어요. 이젠 서서히 2017년도 역사 속으로 저물어 가는 세오입니다. 2017년도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밝아오는 새해에는 가난한 사람들, 장애인분들, 성소수자분들, 그외 투쟁하는 사람들이 더 나은 2018년 새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짓으시고 하시는 일들 마다 좋은 성과가 있으시길 두 손 모아 기원 드립니다.
추신 : 서두에 쓴 동지는 박종필 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