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가을 112호 - 배움의 한을 풀고 싶다. 진짜!!

by 노들 posted Mar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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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한을 풀고 싶다. 진짜!!

야학 학생들의 검정고시 이야기

 

김진수 | 노들야학 상근교사 진수입니다. 저는 산책을 좋아합니다. 왜 좋아하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거기엔 산도 있고 책도 있더군요. 걷기 좋은 가을입니다. 함께 걸어요.

 

검시장인 용강중학교 앞에서 교사, 학생 기념 사진

 

2017년 8월 노들야학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예전에 비해 검정고시를 보는 학생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배움에 대한 목 마름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험 결과 발표가 있고 난 후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합 격한 학생도 있고 불합격 한 학생도 있었는데요.(합격한 학생 한 분은 100점을 맞은 과목도 있었답니다!!) 합격한 학생에겐 축하를 불합격한 학생에겐 위로를 보내지만, 한 학생의 “떨어져도 붙을 때까지 계속 시험 을볼거야”라는말처럼떨어져도붙을때까지계속시험을보면될테 고. 또 다른 학생의 “배움의 한을 풀고 싶다. 진짜!!”라는 말처럼 우리는 한을 풀 때까지 계속 장애인의 교육에 대해, 삶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해 야겠지요.

아무튼 우리는 한을 푸는 그 날까지 공부도 투쟁도 계~속 합니다.

학생들의 한 서린 이야기를 일단 들어보세요! 내년에도 계속, 계속, 계속입니다!

 

모 학생의 초등 검정고시 합격 증서

 

- 검정고시 소감

◆◆ 검정고시 시험은 쉬었다. 28점 받은 게 어디 냐. 그것보다 못한 사람도 있을 거다. 여섯과목을봐서힘들다.쉬는시간이너무짧다.나 중에시험을또볼거다,합격할때까지볼거다.더 공부해서1등만들거다.검정고시시험보고대학 가겠다.

■■ 검정고시 보면서 이번에 합격하길 바랐는데, 합격을 하면 가족들에게 알리고 싶었는데 합격을 못 해서 좀 아쉬웠다. 내년에는 검정고시 잘 준비해서 꼭 합격을 하고 싶다. 배움의 한을 풀고 싶다. 진짜!

♠♠ 안녕하세요. 저는 청솔2반 안홍경입니다. 작 년가을정도에입학했습니다.제가처음왔을때우 리반친구들은저를정말반갑게맞아주었습니다. 그래서저는빨리야학에적응하고공부할수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활동보조 샘 권유로 초등검정고시를 지원했지만 무 너지는 마음이었습니다. 학교 오기 전 간신히 활동보 조 샘에게 구구단 정도만 외워서 왔기 때문입니다. 잘모르는저는여름방학때벼락치기공부를해서 검정고시 준비를 했습니다. 욕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 다는 마음으로 준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 던 합격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58세 나이에 처음 학교라는 곳에 갔는데, 초등검정고시를 합격했다는 소식은말을이을수없을정도로행복했습니다.남 들은 학교 다니면서 졸업장을 받았지만, 나는 50년 동안 집에서만 있어서 학교라고는 입구도 가보지 못 했습니다. 나에게는 검정고시를 본다는 게 너무 벅차 고기쁜일이었고,검정고시지원을했을때는많이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더 늦지 않게 지금이라도 공부 를하고싶었습니다.합격기분은무어라설명할수 없을만큼세상이저에게주는큰상같았습니다.선 생님 그리고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는 중 학교 검정고시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 학교 졸업장을 꼭 따고 싶다.

 

 

검시장에서 명학, 상우 화이팅 하는 모습

 

검정고시장에서 홍철, 승천

 

 

검정고시장에서 교사,학생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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