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배움터
조진영 님의
사회복지실습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올 8월 1일부터 15일간 노들장애인야학에서 사회복지실습을 한 조진영입니다.
저는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장애인활동보조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복지사에 대해서 흥미가 생겨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노들장애인야학에 관심이 있어 해당 기관에서 실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수업은 저에게 약간의 멘붕이었지요.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학생분들과 교사분들 사이에서 저는 열의만 가득할 뿐 헤매는데도 처음 보는 저를 선생님이라고 불러 주시고 허물없이 다가와 주시는 학생분들 덕분에 힘이 나서 즐겁게 실습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노들장애인야학의 수업은 단순히 국영수와 검정고시 위주의 공부만 하는 것을 벗어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배움터라 무척 신선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악기뿐 아니라 생소한 다양한 악기를 가지고 진행되는 음악 수업과 다양한 도구와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에 표현하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 미술 수업. 자신이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아프리카 댄스, 자신의 이야기를 작은 책으로 만들어보고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는 진 수업,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보는 직업체험과 더운 여름 땀 뻘뻘 흘리며 텃밭체험과 비누 만들기와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수업은 저도 해보지 못한 것이라서 실습하면서 같이 해보니 정말 즐거웠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개교기념일에 시청한 <장애인 이동권 투쟁보고서 - 버스를 타자>였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역사의 기록이자 열정적인 민주주의 활동으로, 십 수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야학에서 이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모두가 안 된다는 것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이자 초심을 잃지 않고 노들의 정신을 유지하려는 의지로 보였습니다.
기억하려는 노력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돈보다는 사람임을 알리는 노들에 행동의 원동력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당도 되었다가 모임장소가 되기도 하고 회의장소와 카페가 되어 사람들이 모여 편하게 쉬고 놀 수 있는 사람을 위한 공간인 들다방, 해마다 시행되는 필수 교육을 비용이라며 온라인으로 대충 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좋은 강사들을 모셔서 활동가들에게 최대한 유익하고 재미있게 진행하는 노동자를 위한 필수교육, 그리고 5년간 꾸준히 이어져온 광화문 농성장에 노들의 정신이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노들의 정신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실습기간 동안 잠깐 와서 사라지는 실습생에게 항상 친절하시고 배려해주시는 노들장애인야학 학생분들과 활동가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실습 일정 관리 하시느라 고생하신 혜선 샘과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 내서 실습자들에게 실천으로 보여주시려고 노력해주신 교장선생님 한마디 한마디가 감동이었습니다. 정말 모두 모두 감사드리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