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9월 월간노들바람 제66호
새로운시작의설레임으로 편집장 우욱.
북한 핵실험으로 혼란스런 요즘입니다. 이 지면에서 수구세력이 떠드는 전쟁 분위기 고조를 이야기를 하
고 싶은 게 아닙니다. 위기감을 조성해 자신의 이해관계를 높이려는 작정이니까요. 조선일보의 잡설처럼 햇
볕정책의 실패와 한미관계의 강화를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분명하게도 이번 북한 핵실험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전쟁광 부시의 대북압박정책이었으니까요.
이번 사태를 보면서 드는 의문은“평화”라는 것의 정체성입니다. 북은 이번 핵실험을 하고 난 뒤의 성명
서에서“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일정부분 이해가 갑니다. 미국의 금융제재, 한국과의
군사적 전략적 유연성 합의, 평택의 미군기지 확장 속에서, 북한이 이러한 압박을 막아내고, 이겨내기 위한
선택으로 핵실험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민이 생깁니다. 바로 평화를 지키려는 과정에서
수반될 수밖에 없는‘폭력’입니다. 파업대오를 지키기 위한 공장의 점거, 대추리 땅을 지키기 위한 전경과의
대치, 장애인의 생존을 위한 지하철, 도로 점거 등.‘ 폭력은 무조건 나쁜 것이고, 어떠한 경우라도 정당화 될
수는 없다.’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더 이상 어떠한 논의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폭력을
양산하는 구조를 털끝만큼도 바꿀 수 없겠지요.
중요한 것은 무엇이 이러한 현실을 만들고 있는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 그리고 그 현실을 풀어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논의일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평화에 대한 개념도 자리잡혀 나갈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투쟁을 방기하거나 부정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지금 저들은 끊임없이 공격을 강행하고
있고, 많은 이들이 폭력적인, 야만적인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수수방관하는 태도, 투쟁을 못하게끔
하는 모습들이 지금, 그 어떤 것보다 폭력이 될 수 있고, 평화를 해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들야학이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일상을 책임지는 사람들도 새로워졌습니다. 총학생회장, 각반
의 담임선생님들, 반장들, 그리고 노들바람을 만드는 편집부도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졌습니다. 새로운 시작
은 항상 자그마한 설레임을 줍니다. 그 설레임의 떨림을 힘으로 이번 학기도 한걸음 나아가봅시다.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모두가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노란 들판을 향해서 말이죠.
이번 노들바람에서는 노들인의 새로운 다짐과 바램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교사 수련회에서 있었던
백만불짜리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학생들의 재치 있는 글 솜씨도 실었습니다. 즐겁게 보아주세요.
노들바람 제66호 보기 ▶ 노들바람 66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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