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 모꼬지를 다녀와서
김진석 | 노들야학 불수레반 학생입니다.
2016년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양양 광진리해수욕장으로 노들야학에서 주최하는 2박 3일간의 모꼬지 캠프를 다녀왔다. 장애인 시설에서 30년 동안 반복적으로 먹고 자고 일만하면서 꿈도 목표도 없이 무기력하게 생활을 해오다가, 시설 밖으로 나와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자립생활주택에 입주를 해서 자립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노들야학이라는 곳을 처음으로 다니게 되었다.
처음에는 노들야학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적응하느라 좀 시간이 걸리긴 했다. 하지만 야학에 다니면서 차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하고 밥도 먹으면서 적응이 되서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노들야학에서 주최하는 모꼬지 캠프를 가겠냐고 연락을 받았다. 시설에서 나와 처음으로 모꼬지 캠프를 가는 거라 당연히 가겠다고 했다. 모꼬지 캠프는 노들야학 학생이랑 선생님들이랑 가는 거라서 그런지 마음이 설레고 호기심이 생겨 기대를 하였다.
2박 3일 동안의 모꼬지 캠프는 아쉽게도 비가 계속 내려서 천막 안에서만 있었다. 그렇지만 그동안 잘 몰랐던 사람들이랑 얘기를 하면서 서로를 알게 될 수 있었다. 다 함께 게임도 하고 삼겹살 파티도 하면서 재미있게 보냈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비가 그쳤다. 다 함께 바다를 구경하러 백사장에 가서 파도치는 것도 보고 발도 담구고 사진도 찍고 모두들 즐겁게 바다를 구경하였다. 비록 비가 와서 바다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시설에서 나와 처음으로 모꼬지 캠프라는 것을 가게 되서 기분이 좋았다. 시설에서 캠프를 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모꼬지 캠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