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월간노들바람 제61호
춥지말아라! 춥지말아라!
도둑고양이들 얼굴이 밤송이처럼 보슬보슬 부풀어 올랐다.
길가의 나무들이 속내를 훤히 드러냈고, 움푹 파인 길모퉁이에 반
질반질 얼음이 들어찼다. 코끝이 찡한 계절이 왔다. 칼 바람에 맞
서야 하는 바야흐로 전쟁 같은 겨울이 왔다.
얼마 전 급하게 구하고 싶은 책이 있어 아는 사람만 찾아 간다는
헌책방에 갔다. 골라낸 책을 작가도, 연도도, 심지어 가격도 보지
않고 저울에 떡 하니 올려놓아 값을 부르는 할머니가 참 좋아 보
여 농으로 조금만 더 얹어 달라고 하니 고기 근 마냥 300그램을
얹어 주셨다. 하루끼단편집. 덤이다. ㅎ ㅎ 하루끼가 300그램짜리
덤이 됐다.
하루끼에게는 미안하지만 기분 좋게 휘파람을 불며 나오려는데 넝
마에 책을 가득 담은 아저씨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술을 한잔 걸
치셨는지 도통 무슨 소린지 모르게 아저씨가 횡설수설 하고 할머
니는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며 천원자리 석장은 바닥에 던지고
는 손을 휘휘 내젓는다.
언뜻 보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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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구성 -
노들바람
[노들바람을여는창]
우리안의 이야기-노들의 일상
각반소식
노들 사람들 수고 많이 했습니다.- 김명학
<특집> 열세번재 노들인의 밤
노들의 첫인상 - 상욱
"내 안의 노들과 노들 안의 나" - 정구
호식네 VS 현정네
동지·좌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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