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3월 월간노들바람 제47호
장애인도 배워야 산다 이정민│한소리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어느 정도의 유아기간이 지나면 교육을 받
는다. 미술학원이다 유치원이다. 사람으로서의 기본이 되는 밑바탕
을 배워 나가며 초등학교서부터 대학이라는 곳을 가게 된다.
그런데 그 의무 교육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장애인
들이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학교 교문도 구경을 못해 그냥 방치
되는 수가 많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교육의 필요함을 얼마나 느꼈는지 모른
다. 뉴스에 아나운서가 하는 말을 내가 이해 못할 때.. 도 대학을 나
온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도 자격지심에 내가 얘기를 잘못해서 무안,
창피를 당하면 어쩌나 걱정이 들어 침이 꿀꺽 넘어 가기도 한다.
내가 이력서를 쓴다면 무엇을 써야하나 걱정하다가 아! 노들 장애인
야학 하나 쓸 거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한숨 섞인 웃음이 나온다.
사회에서 살며, 또 사람들과 어울려 살려면 상대방들에게 어느 정도
는 꿀리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학교를 어디까지 나왔
냐 하는 것으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졸업장
이 배경이 될 수도 있고 자신감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장애를 갖고
태어났는데 게다가 남들은 당연히 받고 있는 의무교육을 못 받은 채
집에서만 있는 장애인들이 너무 많다. 하루빨리 학교마다 편의시설이
돼 있었으면 좋겠다.
비장애, 장애 어린이가 함께 수업을 하며, 장애인들도 정규적인 교육
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4월 20일 때 방송에서 연례행사처럼 하는
장애를 딛고 대학을 졸업한 누구누구... 마치 인간 승리를 한 것 같은
장애인은 안 보였으면 한다. 어느 한 장애인만 선택받는 정규 교육은
불공평하다. 모든 사람, 모든 장애인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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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야 기 구 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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