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을 143호 - 차별없는 종로를 향해 -2025년 종로 420 투쟁 이야기 / 지니

by 루17 posted Oct 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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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종로를 향해  

 -2025년 종로 420 투쟁 이야기

 

 

 

 지니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옹호팀 활동가

 

 

 

 

  4월 20일은 정부가 정한 ‘장애인의 날’입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날은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으로 바라보는 행사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날을 ‘장애인의 날’이 아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부르며 장애를 이유로 차별과 배제를 겪는 지역사회를 바꾸기 위한 투쟁의 시간으로 삼아왔습니다.

 

  종로에서의 발걸음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종로구의 장애인 단체와 시민사회는 모여 『종로구 중증장애인 지원 조례』 제정을 요구하며 ‘종로구 중증장애인 지원을 위한 공동행동’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종로구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종로420공투단)의 시작이었고, 그때부터 매년 4월 종로의 거리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는 한 번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5년 올해도 그 맥을 이어 종로구의 장애인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5월 15일 오후 2시, 종로구청 앞에서 ‘2025년 종로구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2026년 종로구 장애인 자립생활 권리보장 및 예산 요구안’을 제안하며 장애인이 시혜의 대상이 아닌 온전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권리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결의대회에서는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라는 슬로건과 함께 여섯 가지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1. 장애인 노동권 보장

  2. 장애인 자립생활권 보장

  3. 장애인 평생교육권 보장

  4. 장애인 이동권 및 접근성 보장

  5. 장애인 탈시설 권리 보장

  6. 장애여성 지원체계 마련

 

  이 목소리는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고 종로구청과의 면담을 이어갔고 실무적인 논의로 연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종로420 투쟁은 많이 이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모여 큰 발걸음을 만들어냈습니다. 

 

  장애인이 차별 없이 시민으로 살아가는 세상,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한 우리의 길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입니다.

 

종로420(지니).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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