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 월간노들바람 제39호
벼 이 성 부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와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
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 줄 알고
바람 한 점에도
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 줄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
이 넓디 넓은 사랑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이 피 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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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노들을 여는 창】벼 - 이성부
【표지이야기 하나】
“기꺼이 이 질풍노도를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
하나, 술자리의 고민들 - 이흥호
둘, 회의구조속에서 사람들은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는가 - 허진태
셋, 이번학기,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들의 이야기】
노들을 만나다 - 한혜선
【노들야사】영지를 위한 답장 - 김기룡
【이동권투쟁소식】편집부
【노들칼럼】노들엔 있다..! - 최병선
【우리반소식】김호식, 강현정, 김인섭
【노들소식】노란 들판에는... - 강현정
【노들소식2】그리고 조금 긴 이야기...- 김상희, 강병의, 박시백
【앗, 새얼굴】태애경
【노들게시판 엿보기】
【후원자 명단】
【노들광고】서울시의 장애인 전용 콜택시 도입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