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인 1조
둘 사이를 잇는 발판
김 유 미 | 노들바람 편집인이다. 앞서 들어간 본인 글에도 자기소개를 넣은 터라 이번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필자 자기소개는 이번호에 처음 넣어본다.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노들바람 독자가 누구인지 무척 궁금해 하는 사람이다.
사진 : 애경 뒤에 영희
사진 : 애경 뒤에 얹혀가는 영희가 졸려 보인다.
전동휠체어를 탄 사람 바로 뒤에 사람이 또 있다. 바짝 붙어 있다. 둘이 달려오는 속도가 같다. 둘 사이에 무언가가 있는 모양이다. 으흠. 나는 이것에 2인1조 뒷바퀴라는 별명을 달아주고 싶어졌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에서 전동휠체어 이용자의 휠체어 꽁무니에 이 발판을 달아주는 일을 했다. 이것은 활동보조인을 위한 장치로, 활동보조인을 위한 것이자 장애인 당사자를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리 아프면 활동보조하기도 힘드니까요.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 뒤에 누가 바짝 붙어 서서 귀신처럼 다가온다. 오 마이 귀신님인가.
❶ 이 발판이 있으면 전동휠체어 속도 5 중에 5인 이용자와 함께 움직일 때 속도를 맞출 수 있다.
❷ 둘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❸ 장거리 행진 시에 활동보조인의 다리가 덜 아플 수 있다.
❹ 전동휠체어를 타는 이용자가 느끼는 길바닥의 질감을 비슷한 수준으로 느낄 수 있다.
❺ 타고 갈 때 재밌기도 하다.
사진 : 발판을 꺼내놓고 복도를 오가며 유인하는 애경
사진 : 애경의 전동휠체어 뒷발판에 오른 종훈
사진 : 애경 뒤에 종훈
사진 : 탄진 뒤에 유미
사진 : 전동아 달려라 달려
사진 : 발판이 참으로 좋구나 표정
사진 : 정숙언니의 전동휠체어 발판에 얹혀가는 ㅎㄴㅇ
사진 : 발판이 좋은 넘 좋은 ㅎㄴ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