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모꼬지 노래방 시간에 연대 차 온 천정민의 '쿵따리 샤바라'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
2015년 노들야학 모꼬지 ‘강촌별곡’
올해는 신임교사들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노들야학의 꽃, 실체 경험
민 아 영 | 노들에서 첫 사회생활 아닌 사회생활을 겪으며 나름 성장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다.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 좋아하는 게 뭐에요? 라고 질문을 받으면 글쎄요, 너무 많아서... 라고 밖에 답을 못하지만 요즘에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중이다. 그리고 간간히 사진을 찍기도 한다. 사진이 가지고 싶으면 말해주세요 :)
사진 : 민아영의 예쁜 사진
노들야학의 꽃이라고 불리는 모꼬지에 대한 무성한 이야기를 듣고서 도대체 어떤 행사기에 이렇게 다들 이야기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준비를 하면서도 기존에 제가 생각해왔던 여행 준비와는 다른 부분이 있어 걱정도 되고 또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했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도착한 강촌역에는 이미 도착해 역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학생분들이 있었습니다. 다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얼굴에 미소가 잔잔히 묻어있던 기억이 납니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올라간 구곡폭포에서 폭포를 볼 수 없었던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더위가 이를 잊게 해준 것 같습니다. 구슬땀을 흘리고 나서 도란도란 친구들과 둘러 모여 이야기하는 모습이 여지없이 반 소풍이었고 학창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잠깐의 휴식시간 이후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학교에선 볼 수 없던 학생분들의 모습을 보게 되어 신선했습니다. 자신의 몸을 날려 낙타를 표현하던 준수형과 리듬 좀 탈 줄 알았던 혜운언니와 경남언니는 이번 모꼬지의 MV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해도 학생분들은 워낙 잘 노시는 분들이라서 부담 갖지 않고 프로그램 짜면 돼~”라고 했던 사랑 선생님의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와닿는 순간이었습니다. 가무에 능하지 못한 저 또한 엉덩이가 들썩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서 드디어 뒤풀이가 시작되고 서로의 잔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술기운을 빌려 민망해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거나 서먹한 얼굴끼리 어색함을 풀어내며 밤이 무르익었습니다. 간단하게 술을 먹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자야지하고 생각했던 저도 어느새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를 넘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당황했지만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어떻게 빠질 수가 있겠어!’하는 생각에 나름의 자기합리화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서 맞이한 아침은 술에 찌들어 힘들게 기상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이른 아침에 상쾌하게 눈을 떴습니다. 저만 그랬던 것은 아니었는지 꽤나 이른 아침임에도 이미 많은 인원의 학생분들이 일어나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아마 학생분들도 그 시간을 이불 속에서 잡아먹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아쉽게도 저는 일찍 나서야 했지만 이 아쉬움이 다음 모꼬지를 기다리게 만들었습니다. 저의 첫 모꼬지의 기억은 생각 이상으로 좋았고 생각 이상으로 즐거웠습니다. 다음 모꼬지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음주가무에 능한 우리 노들 학생분들이라면 어떠한 모꼬지든 그 나름대로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저의 첫 모꼬지 후기를 마칩니다. :D
사진 : 구룡폭포를 향해 가는 길. 전동휠체어를 탄 정자언니가 활동보조인과 함께 산책길을 따라 간다.
사진 : 땅에 주저앉아 흙 만지고 노는 신행 선생님의 아들 율을 바라보는 우경언니와 활보님.
사진 : 영등포 주민 지민과 홍철의 다정한 기념 사진.
사진 : 핑키 용호 학생과 활동보조인의 하산(?) 장면.
사진 : 성룡과 상용
사진 : 구룡폭포 코밑에서 계단 때문에 돌아내려오는 애경언니와 탄진오빠.
사진 : 폭포 산책로 초입에 내려와 식당에서 막걸리, 도토리묵, 파전 단체로 흡입.
❖ 내가 바로 레크레이션!
조 승 하 | 저는 9월부터 국어 2반 수업을 맡은 조승하입니다. 처음으로 수업을 맡은 거라서 아직 학생들하고 많이 어색하지만 차츰 배워가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사진 : 조승하의 뽀샤시 샷
저는 의정부에 살고 있는 24살 조승하 신임교사입니다. 그럼 모꼬지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신임교사인데도 불구하고 승천선생님과 같이 레크레이션 진행을 맡게 되어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도 컸습니다. 제가 진행을 맡게 된 큰 이유는 레크레이션 지도자 자격증이 있어서였고, 이번 모꼬지에서 처음으로 레크레이션을 진행한 거여서 다들 재밌어 하실까 하는 걱정을 했었지만, 어떤 분들은 내년에 저한테 레크레이션 총 기획을 하라고 말씀하기도 하셨습니다. 비록 레크레이션을 맡으면서 힘이 들었지만 학생들과 함께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뒤풀이 때는 학생들과 같이 참여해서 꼭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 기분이 들었고 대부분의 학생분들과 선생님들이 레크레이션 재밌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벌써부터 내년 모꼬지가 기대되네요~ 그럼 저의 후기는 이제 안녕!
사진 : 오엑스 퀴즈. 엑스를 많이 든 사람들 모습. X
사진 : 오엑스 퀴즈에서 대체로 오를 든 가운데 저 뒤에서 벌떡 일어서 과감히 엑스를 든 박주원 학생.
사진 : 계속되는 뒤풀이 모습. 유스호스텔 강당 점거.
사진 : 모꼬지 이틀째 단체 사진. 숙취로 사진을 몇 장 안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