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옆 동네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을 소개합니다
민 아 영 | 노들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하며 나름 성장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다.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 좋아하는 게 뭐에요? 라고 질문을 받으면 글쎄요, 너무 많아서... 라고밖에 답을 못하지만 요즘에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중이다. 그리고 간간히 사진을 찍기도 한다.
안녕하세요, 이번 [동네 한 바퀴] 코너를 맡게 된 야학 신임교사 민아영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참으로 떨리는 일입니다만 취재라고 하니 더 떨리는 군요. 그래도 다른 야학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하는 궁금함에 어색함 따위 던져버리고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사실 최근에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이 조금 확장해서 이사를 갔다는 소문이 들려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에 들이닥쳐 보기로 했습니다.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의 하나뿐인 상근자, 배미영 선생님을 모시고 너른마당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노들야학의 신임교사 민아영이라고 합니다.
- 안녕하세요?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의 배미영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사진 : 너른마당 배미영 선생님.
간단하게 너른 마당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너른마당은 초중고 검정고시반이랑 한글 문해 교육반이 주가 돼서 돌아가고 있어요. 또 다른 수업으로는 미술치료반과 일본어수업이 있어요. 학생분들은 15~20명 정도로 가족 같은 분위기예요. 매일 와서 수업을 받는 건 아니고 한 반당 일주일에 2번, 하루에 3~4시간씩 운영되고 있어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주말에는 지역에서 살고 있는 장애청소년들이 또래 친구들과 함께 교류하고 알아가면서 성장해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장애청소년, 비장애청소년이 함께하는 우리 동네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구요.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미술치료반이 가장 눈에 띄어요. 미술치료반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미술치료반, 가장 인기가 많은 수업이죠. 수요일 5시 30분에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로 진행되고 다음 학기는 도자기를 만드는 수업을 할 예정이에요. 흙을 만지는 게 정서상 좋거든요. 저는 흙 만지는 걸 별로 안 좋아했는데 실제로 만져보니까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더라구요.
도자기라니, 저도 같이 참여하고 싶네요! 하하. 미술치료반과 같이 검정고시나 문해교육 외적인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나요?
- 지금은 미술치료반만 운영하고 있는데 예전에 비폭력대화, 스토리텔링도 했었어요. 그래서 다음 학기든 내년이든 다시 두 프로그램을 진행해 볼까 하는 생각이 있어요. 음,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일본어 수업이 있어요. 어떤 학생분이 예전부터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화요일 5시 30분에 2시간 동안 하고 있어요.
사진 :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이사한 너른마당.
사진 : 너른마당 한 쪽 벽 전체가 책장이다.
그렇군요.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무척 기대 되는군요. 하하. 근데, 이사하는 게 보통 쉽지 않은 결정이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이사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안암동에서 한 8~9년 정도 있었는데 그때보다 2배 정도 큰 공간이 필요했어요. 학교 형태의 장애성인평생교육시설로 등록하려면 규모면으로 이 정도는 필요하거든요. 이전에는 등록을 할 수 없는 크기니까... 너른마당의 지속·발전을 위해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규모가 커진 만큼 사무실과 휴게공간도 마련했구요. 부담이 엄청 많이 되긴 했지만. 하하. 이전에는 공간이 작아서 옹기종기 모여서 아늑한 맛이 있었는데... 하하하 아직 예전 공간에 애정이 많이 남아서...
어딜 가든 그런 아쉬움은 있는 것 같아요. 하하. 그럼 수업은 9월부터 바로 시작하는 건가요?
- 예. 9월의 첫 월요일 그러니까 9월 7일에 개학을 해요. 새로이 이사 왔으니 정리도 하고, 개소식도 하고 나서 수업을 시작하려구요. 개소식은 9월 1일에 합니다. 아~ 그리고, 미술치료는 8월 12일에 이미 개강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8월 15일, 16일 1박2일로 장애청소년, 비장애청소년이 함께하는 동네 탐방프로그램에서 양평으로 캠프를 가요. 숙소 문제로 답사를 다녀와 봐야겠지만 너른마당 학생분들도 함께 가려구요.
모꼬지 같은 건가? 너른마당에는 학기 중에 나들이 같은 현장학습도 있나요?
-숙박을 하는 수학여행은 없었구요. 춘천, 소요산, 수목원, 과천대공원과 가까이는 경복궁, 미술 전시 등의 당일치기로 나들이를 다녀온 적은 있어요. 한 학기에 2~3번 정도는 이렇게 갔다 와요. 너른마당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가족 같은 분위기라 학생분들끼리 놀러 잘 다니세요. 어떤 경우에는 학생분들이 2주 뒤 목요일 수업시간은 우리끼리 현장학습 시간으로 결정했다면서 영화나 전시회 등을 계획하셔서 통보할 때도 있어요. 저에게도 오라고 하면서, 본인들이 주도하는 모습이 전 좋은 것 같아요. 너무 현장학습을 많이 잡으려고 하면 한 번씩 제가 제재를 하지만... 하하
따뜻한 분위기에 너른마당 참 멋진 곳이군요. 배미영 선생님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렇게 유지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하하. 너른마당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거나 연락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은 언제나 열려있으니까요! 궁금하시면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홈페이지 http://cafe.daum.net/nurnmadang/ 로 와서 보시고, 연락주세요.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후원계좌
100-024-040339 (신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