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을 다녀왔습니다
노들야학 명학
세월호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팽목항에 다녀왔습니다. 세월호 사고 현장을 직접 보니 그 아픔들
이 속속들이 피부로 가슴으로 다가옵니다. 많은 시간들이 지나가는데도 아직도 10여 명의 실종자들
의 가족들이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면서 사랑하는이들을 향해 애타는 몸과 마음들이 새까맣게 타들
어 가는 팽목항. 팽목항 앞바다는 어둠에 깊게 잠겨있고 바람과 거센 파도 소리만 들려옵니다.
저 팽목항 앞바다는 저 처절하게 절규하고 있는 실종자들의 아픈 마음들을 알고 있을까 모르고 있
을까요? 실종자들의 가족들은 그 수많은 낮과 밤들을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
면서 오늘도 실낱같은 희망으로 팽목항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맘이 뭉클해지면서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만은 꼭 함께해
야 한다고 나 자신에게 다짐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하고 그리고 그 길에
우리가 함께 연대해 그분들의 아픔들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가졌으면 합니다. 이것을 우리 각자 깊
이 인식하고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연대해
그분들의 아픔들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가졌으면 합니다.